[정책 인사이트] 韓日 여성의 배우자 선택 기준, 1위는 같지만 2위부터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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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여성의 배우자 선택 기준 1위는 '성격' '인성'으로 서로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성의 배우자 선택 기준 2위인 '가사·육아 능력과 자세', 3위인 '일에 대한 이해와 협조'는 결혼 후 자녀 출산과 직장 생활 유지와 직결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 남성의 배우자 선택 기준 1위도 '성격' '인성'으로 서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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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여성의 배우자 선택 기준 1위는 ‘성격’ ‘인성’으로 서로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위부터는 서로 기준이 달랐다. 한국에서는 ‘직업(장래성)’이 2위에, 일본에서는 ‘가사·육아 능력과 자세’가 2위에 각각 올라왔다. 일본의 합계출산율(1.2명)은 한국(0.72명)보다 높다. 또 3위는 한국에서는 ‘경제력’이, 일본에서는 ‘일에 대한 이해와 협조’가 각각 꼽혔다.
◇韓日 모두 1위는 ‘성격’ ‘인성’
보건복지부가 지난 3일 주최한 ‘제1차 한·일·중 인구 포럼’에서 모리이즈미 리에 일본 국립 사회 보장 인구 문제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제16차 일본 출생 동향 기본 조사’를 발표했다. 일본 미혼 남녀 7826명 중 결혼 생각이 있는 18~34세를 조사한 결과다.
2021년 기준 일본 여성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우자 조건은 ‘인성’이었다. 뒤이어 ‘가사·육아 능력과 자세’, ‘일에 대한 이해와 협조’, ‘경제력’, ‘직업’, ‘외모’, ‘공통 취미’, 학력’ 순이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조사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인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여성 2532명에게 가장 중요한 배우자 선택 기준은 ‘성격’이었다. 뒤이어 ‘직업’, ‘경제력’, ‘가정 환경’, ‘외모’, ‘종교’, ‘취미’, ‘학력·학벌’순이었다.
◇日 2위 ‘가사·육아’ 韓 2위 ‘직업’
두 조사에서 한일 양국 여성의 배우자 선택 기준 1위는 ‘성격’ ‘인성’으로 같지만 2위 이하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성의 배우자 선택 기준 2위인 ‘가사·육아 능력과 자세’, 3위인 ‘일에 대한 이해와 협조’는 결혼 후 자녀 출산과 직장 생활 유지와 직결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한국 여성의 배우자 선택 기준 2위와 3위는 ‘직업’과 ‘경제력’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기혼 여성의 출산과 직장 생활 유지와 직결되는 요소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차이는 한일 양국의 합계출산율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기준으로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2명인 반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집계됐다. 한 여성이 가임 기간에 낳은 자녀 수를 기준으로 보면 일본이 한국의 2배에 가까운 것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30대 여성 이모씨는 “일본 여성들은 결혼하면 아이를 낳고 직장도 계속 다니는 것을 전제로 배우자 조건을 검토하는 것 같다”면서 “반대로 한국 여성들은 결혼 후 자녀를 갖고 직장에 계속 다니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 경제 보고서(2024년)’에서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사회 분위기가 출산을 가로막는 요소”라고 했다.
◇남성의 배우자 선택 기준 ‘외모’, 韓 5위·日 3위
한국과 일본 남성의 배우자 선택 기준 1위도 ‘성격’ ‘인성’으로 서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2위부터는 차이가 있었다. ‘외모’ 기준은 한국에서는 5위를, 일본에서는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일본 남성은 인성 다음으로 ‘가사·육아 능력과 자세’, ‘일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공동 2위로 꼽았다. 이어 ‘외모’, ‘공통 취미’, ‘경제력’, ‘직업’, ‘학력’ 순이었다.
한국 남성의 배우자 조건 2위는 ‘직업’이었다. 뒤이어 ‘경제력’, ‘가정 환경’, ‘외모’, ‘취미’, ‘종교’, ‘학력·학벌’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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