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능' 아이폰16, 공개 임박… 통화녹음 탑재, 가격은 100달러 올라

애플은 자사 새 운영체제 iOS 18에 통화 녹음 기능을 탑재한다. /사진=애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애플 아이폰16 시리즈가 오는 9일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이 1차 출시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애플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0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애플의 운영체제(iOS)다.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에 자체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한다.

일부 기능은 앞서 iOS18 베타버전 공개를 통해 알려졌다. 통화녹음 기능이 대표적이다. 애플은 삼성처럼 통과 녹음과 함께 내용을 AI가 문자로 변환해 주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신 통화 녹음이 이뤄질 때 상대가 알 수 있도록 안내하는 멘트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

사진 편집 기능도 추가된다. 사진 속 원하지 않는 부분을 AI가 제거해 주는 기능으로 지우고 싶은 피사체를 선택하면 AI가 이를 인식해 지워준다. 또 단순히 지우는 것만이 아니라 지워진 부분을 주변 환경에 맞춰 메꿔주기도 한다.

이번 인텔리전스 기능은 아이폰16이 출시됐을 때 탑재되는 게 아닌 10월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전망이다. 애플은 시리에 오픈AI의 'GPT-4o'를 접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카메라 렌즈는 더 큰 이미지 센서가 탑재돼 성능이 향상될 전망이다. 후면 카메라 배열도 달라질 것이 유력하다. 후면 2개 카메라의 경우 기존에는 대각선으로 배치가 됐다면 아이폰16부터는 갤럭시 스마트폰처럼 일직선 세로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6 시리즈 가격은 아이폰15 시리즈 보다 100달러 이상 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애플은 먼저 프로 모델의 최소 저장용량을 늘리고 가격을 인상한 다음, 그 다음 해에 전체 아이폰 모델 저장용량을 늘리며 가격을 올리는 전략을 취했다.

IT팁스터 애플허브는 자신의 엑스(X)에 아이폰16 프로의 저장 용량이 128GB에서 256GB로 커지면서 시작 가격이 100달러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이폰 15는 전 세계에서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 1위를 차지했다. 10위권을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대부분 차지한 가운데 샤오미 레드미 13C(6위)만 타 제품군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4 울트라는 1분기 5위에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옅어지며 2분기에 9위로 떨어졌고, S24는 10위를 유지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