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 결함' 보잉 우주선, 우주비행사 ISS에 두고 무인 귀환
국제우주정거장(ISS) 도달 후 기체 결함으로 유인 시험비행 완수에 실패한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가 지구에서 발사된 지 약 석 달 만에 우주비행사 없이 귀환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스타라이너는 우리 시각 7일 오전 7시 4분에 ISS에서 도킹을 해제했으며, 6시간 뒤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의 화이트샌즈 스페이스 하버에 착륙했습니다.
대기권에 진입한 스타라이너는 보조 낙하산 2개에 이어 주 낙하산 3개를 펼쳐 하강 속도를 늦춘 뒤 착륙용 에어백을 부풀려 연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스타라이너는 플로리다에 있는 NASA의 케네디 우주센터로 옮겨져 점검을 받을 예정입니다.
스타라이너는 지난 6월 5일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태우고 지구를 떠났지만, ISS 도킹 이후 헬륨 누출과 기동 추진기 고장 등 여러 기체 결함이 확인되면서 지구 귀환 일정이 계속 미뤄져 왔습니다.
NASA는 결국 지난달 24일 우주비행사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스타라이너의 '무인 귀환'을 결정하고, 우주비행사들의 귀환에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을 활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드래건은 오는 24일 ISS로 떠나 자체 임무 수행을 마친 뒤 내년 2월 ISS에 체류 중인 윌모어와 윌리엄스를 태우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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