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찍었던 김준태, 국내대회 15년만의 숙원 풀었다…경남고성군수배서 전국대회 첫 우승

황국성 MK빌리어드 기자(ceo@mkbn.co.kr) 2024. 9. 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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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태가 마침내 전국대회 우승 한을 풀었다.

김준태는 이어 "다가오는 세계3쿠션선수권과 3쿠션월드컵도 우승을 목표로 임하겠다. 당구를 시작하며 세운 '세계1위' 목표는 이미 이뤘지만, 세계대회에서 우승해야 진정한 챔피언이라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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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남고성군수배 남자3쿠션 결승
김준태, 허진우에 접전 끝 50:47 신승
위기에 터진 6점장타 세 방 결정적
공동3위 송현일 손준혁
김준태 “다가오는 세계선수권도 우승 목표”
세계1위 출신 김준태가 선수데뷔 15년만에 전국대회 우승 한을 풀었다. 김준태는 7일 밤 경남 고성에서 열린 ‘2024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남자3쿠션 결승에서 허진우와 접전 끝에 50:47로 승리, 우승했다. 김준태가 시상식에서 우승메달을 깨물며 기뻐하고 있다.
김준태가 마침내 전국대회 우승 한을 풀었다. 지난 2009년 선수등록 이후 15년만이다.

김준태(4위, 경북체육회)가 7일 밤 고성군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4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남자3쿠션 결승서 허진우(15위, 김포)와 접전 끝에 50:47(26이닝)로 승리, 본인 커리어 최초로 전국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공동3위는 송현일(25위, 안산시체육회)과 손준혁(30위, 부천시체육회)이 차지했다.

김준태가 시상식에서 대한당구연맹 박일균 대회위원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결승전에서 접전을 치른 김준태(왼쪽)와 허진우가 경기 끝난 후 악수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출신(현 4위)인 김준태는 월드클래스 선수임에도 전국대회를 포함, 그간 유독 우승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지난 4월 ‘아시아캐롬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아시아챔피언이 됐고, 그로부터 5개월만인 이번 대회에선 대망의 전국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반면, 지난 2022년 ‘대한체육회장배’ 우승 이후 꼭 2년만에 전국대회 정상을 노렸던 허진우는 우승 직전서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전에서 김준태는 위기 때마다 터진 6점장타 세 방 덕을 크게 봤다.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인 두 선수는 15이닝을 23:23으로 마쳤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허진우가 대한당구연맹 박일균 대회위원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공동3위에 오른 송현일(왼쪽)과 손준혁.
중반에는 허진우가 힘을 냈다. 15~17이닝에 11점을 보태 35:25로 10점차로 앞서갔다. 김준태가 장타로 위기를 모면했다. 18이닝 째 하이런6점으로 추격을 시작한 김준태는 20~21이닝에 8점을 보태 39:38로 역전에 성공했다.

종반전에 경기 판도는 더 요동쳤다. 40:41로 끌려가던 허진우가 25이닝 초 공격에서 하이런7점으로 47:41로 뒤집었다. 우승까지 단 3점만 남겨놓은 것.

이때 김준태의 결정적인 장타가 나왔다. 25이닝 말 공격에서 6득점으로 47:47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마지막 26이닝. 선공 허진우가 공타하자 후공에 나선 김준태가 남은 3점을 채우며 경기를 끝냈다. 김준태의 50:47(26이닝) 승.

경기 후 김준태는 “전국대회에서 처음 우승해 기쁘다. 이번 대회에선 이전보다 공과 당구테이블천(라사지) 컨디션을 더욱 면밀히 파악하며 경기했다. 결승 땐 (허)진우가 너무 잘 쳐서 당황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집중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준태는 이어 “다가오는 세계3쿠션선수권과 3쿠션월드컵도 우승을 목표로 임하겠다. 당구를 시작하며 세운 ‘세계1위’ 목표는 이미 이뤘지만, 세계대회에서 우승해야 진정한 챔피언이라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성=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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