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한테 힘 실어주고 싶어? 그럼 '재계약' 해야지...'살라는 리버풀 흔들었는데'

권수연 기자 2024. 9. 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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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때 이적시장에서 꾸준히 거론됐다가 사그라든 손흥민(토트넘)의 거취에 다시 살랑바람이 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1-22시즌 손흥민과 함께 득점왕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에서 마지막 시즌일지도 모른다"고 폭탄발언을 내놓으며 리버풀이 협상 테이블을 펼쳤기 때문이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이 근시일 내에 재계약 관련으로 모하메드 살라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앞서 '리버풀 에코' '스카이 스포츠' 등 유력지들은 일제히 "살라가 올 시즌이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보도하며 그의 거취에 큰 관심이 모였다.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특히 '토크 스포츠' 소속의 알렉스 크룩 기자는 "리버풀은 살라 계약을 두고 구단 간부들과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살라 역시 계약이 끝난 후 리버풀에서 떠나려는 의사가 없고 잔류 의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리버풀과 살라가 조만간 (협상에 대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사실상 쐐기를 박아 리버풀이 '레전드'의 대우에 적어도 소홀하지 않음을 입증했다.

리버풀은 앞서 2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루이스 디아스의 멀티골과 살라의 쐐기골을 내세워 3-0 압승을 거뒀다.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득점왕다운 활약을 보여준 살라였기에 리버풀 팬들은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살라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단에서 계약과 관련해 내게 아무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며 "그래서 나 역시 '올해가 마지막이구나'고 짐작하고 시즌 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려 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현재 살라와 손흥민의 상황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두 사람 모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1992년 생으로 동갑내기다. 무엇보다 재계약을 둘러싼 상황이 가장 비슷하다. 두 사람 모두 현재 구단에서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이했다. 두 사람의 계약은 오는 2025년 여름까지 유효하다.

토트넘 손흥민

차이점은 리버풀은 행동에 들어갔다는 점이고, 토트넘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독일 함부르크SV에 입단하며 본격적으로 해외 무대에서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에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이적료는 3,000만 유로(한화 약 446억원)였다.

이후 토트넘은 손흥민과 9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했다. 첫 시즌은 다소 부침이 있었고 독일 복귀를 고민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팀을 떠나려다 잔류를 택한 손흥민은 1년 가량의 적응기를 마친 2016-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날아올랐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리그 35경기 23골 7도움으로 아시아 최초 PL 득점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제 10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손흥민은 직전 시즌 팀에서 17골 10도움을 작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6번째 '10골-10도움' 기록을 작성했다. 

현재까지 EPL 무대에서 3차례 이상 '10-10'을 작성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이상 5회), 프랭크 램퍼드, 에릭 칸토나(이상 4회), 디디에 드록바(3회) 등이 있다. 손흥민은 이 가운데 득점 8위, 도움으로는 공동 3위를 기록했다.

9시즌을 거치는 동안 손흥민의 클럽 토탈 성적표는 410경기 출전에 164골 84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46골), 바비 스미스(192골)에 이어 구단 역대 득점 4위 기록이다. 또한 PL를 통틀어서는 305경기 122골 62도움으로 준수한 성적을 가져왔다. 

토트넘 손흥민

그러나 토트넘에 헌신한 손흥민은 비시즌 이적 시장에서 '푸대접'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초점이 맞춰진 부분은 재계약 여부였는데 새로운 재계약이 아닌 기존 계약 옵션에 들어있던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힘이 실렸다. 해당 옵션은 지난 2021년 4년 재계약을 맺을 당시 기존 계약조항에 포함된 조건이다. 이 1년 연장 옵션 발동설이 제기되자 팬들은 불편한 심기를 표하기도 했다. 

사우디나 튀르키예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손흥민은 "타 구단과 어떤 교류도 없었으며, 돈은 중요하지 않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훨씬 더 많고 토트넘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단칼에 자르기도 했다.

토트넘 전문 매체인 '스퍼스 웹'은 당시 1년 연장설을 제기하면서도 "손흥민의 인기를 고려했을 때 팀이 그를 거저 잃게 된다면 (팬들의) 엄청난 분노를 살 것"이라며 "손흥민이 나이가 들며 매주 선발 11명에 못 들어도 그의 타고난 태도와 직업 윤리는 그를 팀에서 여전히 훌륭한 인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한편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오는 10일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오만과의 B조 2차전 1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 토트넘, 모하메드 살라 SNS,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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