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최대 피해지역 北 자강도 위성 포착… “3500명 사망설 이어 군수공장 가동도 중단된 듯”

정충신 기자 2024. 9. 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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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공장 밀집지역인 북한 자강도 지역 군수단지가 7월 말 압록강 일대 폭우로 피해를 보고 가동에 차질이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민간위성 이미지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6일 자강도 전천읍 일대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수해 이전 사진과 비교하면 2·8기계공장의 일부 건물, 교량과 도로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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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보도…위성사진에 수해 피해 포착
군수공장이 밀집된 자강도 전천군 2·8 기계공장의 지난 7월(왼쪽)과 9월(오른쪽)의 모습. 1. 유실된 다리 2개 2. 사라진 건물 3. 유실된 공장 앞 도로 4. 천막촌 형성. 사진=Planet Labs

군수공장 밀집지역인 북한 자강도 지역 군수단지가 7월 말 압록강 일대 폭우로 피해를 보고 가동에 차질이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민간위성 이미지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6일 자강도 전천읍 일대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수해 이전 사진과 비교하면 2·8기계공장의 일부 건물, 교량과 도로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VOA는 북한 자강도에 위치한 미사일 공장 등 군수 공장들이 대규모 수해로 가동을 중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자강도는 각종 군수공장이 밀집한 지역으로 2·8기계공장은 미사일과 박격포 탄두를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2017년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장소가 자강도 전천군(무평리)이다.

2017년 8월28일 균수공장 및 미사일 기지가 있는 자강도 무평리 인근에서 한밤중에 하늘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이 솟아오르는 모습. 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수해 전후 비교 위성 사진을 보면 교량 2개가 없어진 것으로 보이고 곧게 뻗어 있던 도로의 일부 구간도 사라졌다.

위성 사진만으로 공장의 정확한 피해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도로 유실에 따라 물자와 발사대 수송이 원할하지 못한 상태일 것이라고 VOA는 추측했다.

자강도 강계시에서도 군수공장 건물이 일부 사라지고 도로와 연결된 교량이 끊긴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TV조선은 지난 5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 압록강 수해로 북한 자강도 지역에서만 3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고, 간부 수십 명이 총살당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내에서도 자강도 상황이 심각하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그동안 자강도 피해 규모를 숨겨왔던 북한이 뒤늦게 이 지역 복구 작업 영상을 계속 TV로 내보내고 있다.

최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7월 말 북한의 물난리로 물적 피해가 큰 지역은 자강도라고 평가하면서, 북한이 이 지역에 밀집한 군사시설이 외부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피해를 거론하지 않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행보도 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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