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귀화선수 1호' 원유민, IPC 선수위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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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귀화선수 1호 원유민(36)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원유민의 IPC 선수위원 당선으로 우리나라 장애인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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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만 이어 한국인 두 번째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장애인 귀화선수 1호 원유민(36)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7일(한국시간) "원유민이 IPC 선수위원으로 뽑혔다"이라고 밝혔다.
한국인이 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된 것은 홍석만(현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위원장)에 이어 원유민이 두 번째다.
IPC 선수위원은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때 신설된 자리로 IPC 위원과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 선수를 대표해 세계 장애인 체육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목소리를 낸다. 임기는 4년이다.
원유민은 2024 파리 패럴림픽 기간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총 296표를 획득, 25명의 후보 중 4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뽑힌 IPC 선수위원은 총 6명이다.
레닌 쿠냐(육상·포르투갈)가 최다 득표를 얻었고 블라디슬라바 크라브첸코(수영·몰타)와 마티나 카이로니(육상·이탈리아)가 2, 3위로 나란히 재선에 성공했다. 그리고 원유민과 탄위자오(역도·중국), 데니스 쉰들러(사이클·독일)가 그 뒤로 IPC 선수위원으로 뽑혔다.
루카 에클러(육상·헝가리)는 6번째로 많은 표를 받았지만, 한 종목당 최대 2명만 당선하는 규정에 따라 아쉽게 낙선했다.
원유민은 4살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고, 12살 때 가족들과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그는 휠체어농구를 시작, 캐나다 국가대표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참가했다.
이후 2017년 한국행을 결심, 노르딕스키 선수로 전향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는 출전할 수 없었지만, 도전을 이어가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며 꿈을 이뤘다.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추천을 받아 IPC 선수위원에 도전한 원유민은 또 하나의 꿈을 이뤘다.
원유민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주변 많은 분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당선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선수들의 이야기를 더욱 경청하고 변화를 만들어내어 제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돌려줄 수 있는 IPC 선수위원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원유민의 IPC 선수위원 당선으로 우리나라 장애인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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