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나흘 연속, 3개월 간 16차례 쓰레기 풍선 살포한 진짜 이유는?

정충신 기자 2024. 9. 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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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나흘 연속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에 나섰다.

북한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쓰레기 풍선을 부양 중이다.

북한이 3달여에 걸쳐 16차례나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를 이어가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미사일 시험발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데다 미사일의 경우 러시아 수출 품목에 포함돼 수출 증대, 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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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7일까지 총 930여개…우리 지역에 340여개 낙하
러시아 수출 위해 미사일 도발 횟수는 줄어든 듯
미사일 도발 비해 비용 대비 효과 큰 심리전 수단
지난 6일 오전 강원 원주시 문막읍 동화리 한 건물 옥상에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놓여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북한이 나흘 연속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오후 6시 43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 추정체를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풍향 변화에 따라 대남 쓰레기 풍선 추정체가 서울, 경기도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쓰레기 풍선을 부양 중이다. 특히 전날은 기시다 후미오( 岸田文雄)일본 총리의 방한일로, 외국 정상의 방한에 맞춰 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도발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연속 대남 풍선 살포는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인데, 대규모 수해 복구로 인해 제한됐던 풍선 자재 수급이 일부 해소돼 다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6시 28분경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 인근에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오물 풍선이 놓여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일 저녁부터 5일 낮까지 두차례에 걸쳐 480여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260여개, 6일 저녁부터 7일 새벽까지 190여개 등 나흘간 최소 930여개 풍선을 띄웠다. 우리 지역엔 총 340여개가 낙하했다.

이번 쓰레기 풍선은 부양은 북한이 지난 5월 28일 1차 ‘오물풍선’을 살포한 이후 16번째이기도 하다.

북한이 3달여에 걸쳐 16차례나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를 이어가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미사일 시험발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데다 미사일의 경우 러시아 수출 품목에 포함돼 수출 증대, 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사일 도발에 비해 비용 대비 심리전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남 풍선의 내용물은 △1·2차 변·퇴비·담배꽁초 △3·4차 종이·비닐·천 조각 △5~11차 종이조각 △12~15차 종이류·플라스틱병 위주로 구성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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