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벌초 행렬…“안전 사고 주의”
[KBS 제주] [앵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제주 곳곳에서 벌초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벌초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안전사고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주말.
3대가 모여, 풀이 무성하게 자란 조상의 묘를 다듬습니다.
모두 힘을 합치니 잡초가 말끔히 정리되고, 봉분은 어느새 제 모습을 찾습니다.
벌초를 끝내고 난 뒤엔, 준비해 온 음식을 차려놓고, 다 함께 절을 올립니다.
[임창준/제주시 화북동 : "3대에 걸쳐서 조상의 얼을 기르기 위해 모여서. (친족) 우애를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고, 이런 기회가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넓은 공설묘지에서도 벌초 작업이 한창입니다.
바쁜 손길에도 정성이 담겨있습니다.
어느덧, 깨끗해진 묘.
마지막으로 남은 잡초를 정리합니다.
[김현정/제주시 연동 : "벌초를 하고 나니까 시원한데요. 막상 와보니까 눈물도 나고 울컥도 하면서, 그래도 벌초하게 되니까, 이럴 때나 오지 그렇지 않으면 못 오니까…."]
추석을 앞두고 벌초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벌초 작업 중 안전사고는 173건으로, 이 가운데 85.6%가 추석 전인 8월과 9월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예초기 등 농기계에 의한 사고가 38.2%로 주원인이었습니다.
[김대현/제주소방서 119구조대 : "(작업 전)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하고, 목적에 맞는 날을 사용하면서 벌 쏘임 뱀 물림 진드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소방당국은 예초기로 작업할 때 안전거리를 반드시 확보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또, 벌에 쏘이는 걸 피하려면 어두운색이 아닌 밝은색 옷을 입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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