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뒤덮은 검은 연기…1명 부상·20여명 대피
[KBS 대전] [앵커]
천안에 있는 단열재 제조공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인화 물질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어 주민 대피 문자가 발송됐고, 진화에도 애를 먹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위로 시커먼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오고, 소방차가 급하게 현장으로 향합니다.
주변은 먹구름이 뒤덮인 듯 연기로 자욱합니다.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충남 천안의 단열재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호영/목격자 :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검정 연기가 굉장히 크게 올라오는 게 보였었고, 차 안으로 매캐한 연기도 들어와서..."]
고무 가공 등에 사용되는 인화성 물질, '헥산'이 대량 보관된 공장동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불로 작업장에 있던 40대 직원 1명이 얼굴과 손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2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인덕교/천안 동남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작업자 한 분이 주변의 폭발로 인해서 화상을 일부 입었고 현재 이송된 상태이고요. 그렇게 하면서 화재가 급속도로 번진..."]
불이 난 지 4시간 가까이 된 시점입니다.
큰 불길은 거의 잡혔지만 현장에선 매캐한 검은 연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지만, 인화성 물질 때문에 애를 먹다가 5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불을 모두 껐습니다.
주변 지역을 뒤덮은 연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로 대피하라는 안전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민간 소방시설점검 업체/음성변조 : "최종 점검은 한 3월. (그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어요?) 그렇죠. 문제가 없었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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