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제대로 처음 한 김국찬, 뒤늦게 깨달은 숀 롱 존재감

도쿄/이재범 2024. 9. 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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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는 못 느꼈는데 그 이후에 있던 선수들과 뛰어보니까 (숀 롱과 뛰던) 그 때 좋았다는 걸 느꼈다."

김국찬은 롱의 이름을 꺼내자 "그 때 다친 시즌이라서 11경기 뛰었다. 그 당시에는 못 느꼈는데 그 이후에 있던 선수들과 뛰어보니까 그 때 좋았다는 걸 느꼈다. 올해도 많이 기대된다"며 "프림도 에너지가 있지만, 저 정도 높이와 함께 힘을 쓰는 게 다르다. 프림이 쓰는 힘과 롱이 쓰는 힘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프림보다 크고 힘을 쓰는 순간을 알고 또 워낙 높다. 패스를 띄워 놓기만 하면 알아서 할 거 같아 든든하다"고 재회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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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도쿄/이재범 기자] “그 당시에는 못 느꼈는데 그 이후에 있던 선수들과 뛰어보니까 (숀 롱과 뛰던) 그 때 좋았다는 걸 느꼈다.”

김국찬(190cm, F)은 2017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전주 KCC(현 부산 KCC)에 선발된 뒤 2019년 11월 울산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데뷔 후 지난 7시즌 동안 가장 많이 출전한 건 지난 시즌 52경기다. 정규리그 통산 출전 경기수는 186경기. 부상 때문에 출전 가능한 378경기 중 절반 가량 결장했던 김국찬은 지난 시즌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이를 보여주듯 보수도 7500만원에서 1억 3000만원으로 대폭 올랐다.

7일 일본 전지훈련 현장에서 만난 김국찬은 “작년보다 몸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느끼기에 몸은 똑같은데 감독님께서 수비나 전술을 설명하실 때 제가 좀 더 잘 이해한다”며 “이를 이행함에 있어서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고 해봤던 것들이 더해져 작년보다 더 수월하게 다가온다”고 이번 오프 시즌 훈련을 돌아봤다.

김국찬은 지난 시즌이 데뷔 후 제일 잘 한 시즌이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농구를 제대로 한 건 처음이었다. 시즌 개막 후 처음부터 끝까지 있었고, 시즌을 치르면서 느끼는 상황이나, 몸 상태, 팀 흐름을 배워서, 저는 솔직히 많이 힘들었는데, 많이 재미있기도 해서 그 덕분에 힘든 오프 시즌 훈련을 이겨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수비를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그 상황에서 요령이 없었다. 파울 트러블도 많았고, 힘을 아낄 때도 써야 할 때도 있었는데 계속 몰아치니까 공격에서 슛을 쏴야 할 때 체력이 떨어지는 걸 느꼈다”며 부족했던 부분을 언급한 뒤 “체력 훈련을 많이 하기도 해야 하지만, 요령있는 플레이를 이번 시즌에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국찬은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38.6%(76/197)를 기록했다. 전체 8위이자 팀 내 1위다. 다만, 현대모비스를 대표하는 슈터라고 하기에는 폭발력 등 뭔가 아쉽다.

김국찬은 “제가 느끼기에는 슛을 쏘러 나오거나 찾으러 가는 움직임은 제일 좋다. 우리 팀에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까 저만 공격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며 “저는 그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제가 맡은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게이지 프림과 재계약한 현대모비스는 2020~2021시즌 평균 21.3점 10.8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숀 롱을 다시 데려왔다.

김국찬은 롱의 이름을 꺼내자 “그 때 다친 시즌이라서 11경기 뛰었다. 그 당시에는 못 느꼈는데 그 이후에 있던 선수들과 뛰어보니까 그 때 좋았다는 걸 느꼈다. 올해도 많이 기대된다”며 “프림도 에너지가 있지만, 저 정도 높이와 함께 힘을 쓰는 게 다르다. 프림이 쓰는 힘과 롱이 쓰는 힘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프림보다 크고 힘을 쓰는 순간을 알고 또 워낙 높다. 패스를 띄워 놓기만 하면 알아서 할 거 같아 든든하다”고 재회를 반겼다.

롱 덕분에 3점슛 기회가 더 생길 수 있다고 하자 김국찬은 “저는 롱 때문이 아니라도 어떻게든 기회를 찾아서 쏴야 한다. 롱이 있다면 좋은 시너지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8일부터 일본 프로 구단과 6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김국찬은 “가장 중요한 건 부상 없이 마무리하는 거다. 박무빈이 지난해 일본 전지훈련 후에 다쳤다”며 “체력이나 컨디션 관리를 선수들이 다같이 잘 하고, 부상없이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는 게 가장 좋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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