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올림픽처럼 '완전히 개방된 피트니스'…팬들과 더 가까이 호흡한 디랙스 챔피언십
[스포티비뉴스=광명, 이성필 기자] 체급 구분 없는 경쟁은 대회장을 찾은 팬들의 흥미를 유도했다. 거리감도 없어 무대 아래의 팬들과 호흡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7일 경기도 광명의 IVEX 하이퍼홀은 함성으로 가득했다. 국내 최고의 피트니스 브랜드 디랙스(DRAX) 주최의 '2024 디랙스 챔피언십(DRAX CHAMPIONSHIP)이 개막했기 때문이다.
대회는 이틀에 나눠 열린다. 첫날(7일)에는 보디빌딩과 클래식 보디빌딩, 피지크 세 종목이 열렸고 둘째 날(8일)에는 스포츠 모델, 바디 피트니스, 비키니 피트니스, 스포츠모델 네 종목이 기다린다.
보디빌딩은 근육의 파열음을 보고 싶은 남성 팬들이 많이 관전했다. 대회장에는 탄탄한 근육의 선수들이 많이 보였지만, 이들을 동경하는 일반인들도 꽤 관전하는 모습이었다. 오일 대신 땀으로 젖은 근육은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보디빌딩 우승을 차지한 박명수와 같은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한다는 정석헌 씨는 "지난해까지는 대회를 알았지만 현장 관전 생각은 하지 못했다. 박명수 선수 우승 소식에 올해는 직접 현장 관전을 했다. 분위기가 너무 좋다. 선수들도 긴장하지 않고 즐기는 모습인 것 같다. 그리고 일반인이지만, 몸을 만드는 입장에서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회장 반대편에서 선수들이 준비하는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는 대기실이 있다. 디랙스에서는 직접 생산하는 피트니스 운동 기구를 모두 배치해 마지막까지 근육을 만드는 선수들의 치열함을 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 선수들을 위한 기구지만, 동시에 제품도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효과도 있었다.
팬들과 선수들의 경계도 많이 허물어졌다. 이전 대회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심판진과 선수들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떨어져 원격으로 진행됐거나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연기하고 팬들이 떨어져 보는 등 조금의 거리 두기로 경쟁했다. 인터넷 생중계로 보지만, 어떤 호흡을 하는지 얼굴 근육까지 다 활용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올해는 확실히 달랐고 더 진보했다. 무대에서는 전문 디제이(DJ)가 직접 배경 음악을 디제잉하며 분위기를 더 올렸다. 단순한 음악이 나오는 것과는 분명히 달랐다. 흐름에 따라 나오는 음악도 적격이었다. 흥겨우면서도 대회 격의 균형을 잡은 모습이었다.
선수들의 힘을 다하는 연기를 팬들도 현장에서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 누구나 편히 즐긴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패럴림픽의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모토가 디랙스 챔피언십에 그대로 옮겨진 셈이다.
한국 보디빌딩의 전설 김준호 프로가 그랬다. 오전 보디빌딩에서 특별 사회를 봤던 김준호는 오후 클래식 보디빌딩 시작 전 무대에 등장해 직접 포징을 보여줘 팬들을 놀라게 했다. 1969년생, 올해 65세인 김준호라는 점을 감안해도 근육은 여전했다.
무대에서 선수들처럼 똑같이 포징하던 김준호는 팬들과 호흡하기 위해 무대 아래로 내려왔다. 의자 위로 올라가 우람한 근육을 뽐내자, 모두가 핸드폰을 꺼내 사진, 녹화에 바빴다. 여타 대회였다면 쉽게 볼 수 없는, 귀한 장면이었다. 행사장 밖에서 팬들의 사진 촬영 요구는 당연했다. 관리만 한다면 나이를 먹어도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알린 것과 동시에 올해로 네 번째인 대회가 팬들에게 확실히 뿌리내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상징이었다.
선수들의 국적도 상관 없었다. 피지크 178cm 이상 부문에서는 이란 국적의 모함마드 마마리가 등장했다. 이전 대회에서는 외국인 참가가 없었다. 국적, 인종에 상관 없이 나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대회인 것이 확인됐다. 마마리는 최후 10인까지 살아 남았고 마지막 비교 심사까지 포함, 접전을 펼쳤다. 3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모두가 잘 어우러진 디랙스 챔피언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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