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의 전구단 상대 홈런···스타우트 첫승으로 KIA 매직넘버는 ‘7’[스경x승부처]

김은진 기자 2024. 9. 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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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에릭 스타우트가 7일 광주 키움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KIA는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을 6-2로 승리했다.

이날 앞서 대구에서는 2위 삼성이 NC에 1-9로 지면서 KIA의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 2개가 한꺼번에 소멸됐다. 13경기를 남겨놓고 79승(2무 50패)째를 거둔 KIA는 이제 7승을 더하면 자력 우승할 수 있다.

선발 에릭 스타우트가 호투했고 소크라테스 브리또가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

스타우트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KIA 입성후 두경기 만에 첫승을 거뒀다. 외국인 1선발 제임스 네일이 부상에 대체선수로 입단한 스타우트는 첫 경기였던 1일 삼성전에서는 박병호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으며 4이닝 4피안타(2홈런) 6탈삼진 5실점으로 물러났었다.

그러나 이날 두번째 등판에서는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150㎞를 기록했다. 직구 제구가 잘 됐고 스위퍼를 앞세워 컷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7일 광주 키움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거의 유일한 위기가 2회초였다. 안타, 볼넷,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김재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 했다. 여기서 우익수 나성범의 실책이 나와 계속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다음 타자 박수종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타자들은 출발부터 득점을 지원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나간 뒤 2번 소크라테스의 2루타로 홈까지 밟아 선취점을 쉽게 뽑았다. 이후 최형우와 나성범이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만루에서 6번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3-1로 앞선 2회말에는 소크라테스의 결정적인 홈런이 나왔다. 1사후 또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나간 뒤 소크라테스는 키움 선발 김인범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월 2점 홈런을 때려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소크라테스는 이 홈런으로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KIA 선수단이 7일 광주 키움전 승리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5회까지 99개를 던진 스타우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는 장현식, 전상현, 곽도규, 정해영이 1이닝씩을 소화하며 승리를 지켰다.

이범호 KIA 감독은 “스타우트가 5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를 해줬다. 빠른 공에 힘이 느껴졌다. 대체 외국인 선수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잘 해주고 있다. 6회부터는 필승조가 릴레이 투구를 해주면서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며 “타선에서는 소크라테스가 결승타 포함 3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김선빈이 꾸준하게 팀 공격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공수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면서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내일도 좋은 경기로 이번주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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