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단 역사 세운 오스틴 “146타점? 8월처럼 버닝하면 할 수 있지만···”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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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통산 최다 타점 타이를 이루는 순간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오스틴은 146타점에 대해 "8월처럼 버닝하면 될 수도 있겠지만 늘 말했듯 개인 기록에 신경 쓰지 않겠다. 기록만 신경 쓰면 역효과가 나기 쉽다. 정말 나는 팀이 이기는 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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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구단 통산 최다 타점 타이를 이루는 순간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3회말 1사 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렀고, 자신은 1루에서 포스 아웃을 당하면서도 팀의 1-0 리드를 이끌었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했다. ‘팀 퍼스트’ 정신으로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쓴 LG 오스틴 딘이다.
오스틴은 7일 잠실 한화전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출장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3회말 선취 타점으로 결승타. 그리고 8회말 1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회말 시즌 119타점을 기록한 오스틴은 8회말 2타점을 더해 121타점이 됐다. 이로써 2018년 채은성과 2020년 김현수가 기록한 LG 한 시즌 최다 119타점을 넘어선 오스틴이다.
만원 관중 경기에서 신기록을 세운 만큼 뜨거운 한호를 받았다. 9-3으로 승리한 후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도 오스틴이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쓴 것을 축하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오늘 전체적으로 타선이 터지면서 경기를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오늘 타선에서 오지환 3안타 2타점, 오스틴의 3타점으로 두 선수가 타선을 이끌었다. 오스틴의 팀 최다 타점 기록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축하를 받으면서도 늘 그랬듯 팀 승리를 가장 앞에 뒀다. 그는 “기록도 중요하지만, 팀이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며 “기록을 신경 쓰지 않으려 하는데 118타점 이후 한동안 타점이 나오지 않았다. 언제 기록을 깰 거냐는 말이 은근히 신경이 쓰이기는 했다. 이제 기록에 대한 생각을 안 해도 되니 압박 없이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웃었다.
신기록이 끝난 것은 아니다. LG는 시즌 종료까지 15경기를 더 치른다. KBO리그 역대 최다 타점은 2015년 넥센 박병호의 146타점이다.
오스틴은 146타점에 대해 “8월처럼 버닝하면 될 수도 있겠지만 늘 말했듯 개인 기록에 신경 쓰지 않겠다. 기록만 신경 쓰면 역효과가 나기 쉽다. 정말 나는 팀이 이기는 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스틴은 결승타 13개로 이 부문 리그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 0.333으로 적시타를 잘 치는 것은 물론, 이날 경기 3회처럼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데에도 능숙하다. 더불어 7회에서 9회까지 타율 0.408으로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크게 빛난다. 홈런도 잘 치지만 홈런만 노리는 게 아닌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데에 매우 능숙하다.
두 시즌 만에 LG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자리매김한 오스틴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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