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SG, 명품 투수전 끝에 1-1 무승부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와 SSG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롯데는 57승 4무 65패를 기록했고, SSG는 60승 2무 67패로 7위를 유지했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7.1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롯데는 박세웅에 이어 구승민이 0.2이닝 무실점, 김원중이 2이닝 1실점, 김상수가 2이닝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묶었다.
SSG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은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승패 없이 내려갔다. 앤더슨에 이은 노경은과 조병현이 각각 2이닝 무실점, 문승원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경기는 양 팀 에이스 선발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박세웅은 1회초 SSG의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고, 2회에는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잘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세 타자로 이닝을 지워버린 박세웅은 4회에 추신수에게 2루타, 정준재를 실책으로 내보내며 무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최정을 3루수 땅볼, 에레디아를 2루수 땅볼, 한유섬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박세웅은 5회에 2사 후 이지영을 안타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 하재훈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6회에는 추신수에게 볼넷, 에레디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음에도 후속타 없이 SSG 타선을 묶었다.
앤더슨 역시 롯데의 타선을 잠재웠다. 1회말 앤더슨은 고승민에게 안타, 레이예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앤더슨은 3회말 2사 후 고승민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손호영을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5회에도 2사 후 신윤호를 좌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고승민을 2루수 땅볼로 잡았고, 6회를 세 타자로 지운 뒤 7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 내려갔다.
롯데는 앤더슨이 내려가자마자 바로 결과물을 만들었다. 롯데는 7회말 나승엽이 안타로 출루했고, 대주자 장두성이 2루 베이스를 훔쳤다. 그리고 1사 2루에서 박승욱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균형을 깼다.
SSG도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SSG는 8회초 2사 후 정준재와 최정이 볼넷, 에레디아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며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한유섬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며 이번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SSG는 계속해서 두드렸고, 끝내 결실을 맺었다. SSG는 9회초 오태곤과 이지영의 연속 중전 안타, 하재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창출했다. 1사 만루에서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섰고, 추신수가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되는 2사 1, 3루에서 1루주자 하재훈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2사 2, 3루가 됐지만, 정준재가 좌익수 뜬공으로 잡히며 역전을 눈앞에 두고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가 9회말 득점을 내지 못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SSG는 11회초 오태곤이 내야 안타 이후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며 3루까지 들어가 2사 3루가 됐다. 허나 하재훈이 3루수 땅볼을 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도 기회를 놓쳤다. 11회말 2사 후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해서 볼넷을 얻어냈으나, 장주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SSG는 12회초 2사 후 최정과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로 다시 한번 기회를 맞이했으나, 계속해서 부진했던 한유섬이 이번에도 2루수 직선타로 잡히며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롯데는 세 타자 모두 속수무책으로 아웃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