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오래 수영장에 머물고 싶었다"... '장애인 수영 신화' 조기성의 '라스트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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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더 많은 것들을 담아가려 최대한 오래 수영장에 머무르고자 했다."
'한국 장애인 수영의 신화' 조기성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수영 남자 50m 배영(S4 등급) 예선을 마친 뒤 이 같이 말했다.
조기성은 "사실 패럴림픽은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고,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그래서 최대한 오래 수영장에 머무르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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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더 많은 것들을 담아가려 최대한 오래 수영장에 머무르고자 했다."
'한국 장애인 수영의 신화' 조기성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수영 남자 50m 배영(S4 등급) 예선을 마친 뒤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54초75에 터치패드를 찍어 전체 14위에 그치는 바람에 상위 8명이 오르는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2조 7번 레일에 배정된 조기성은 이날 경기에서 초반에 스퍼트를 올리다 후반부로 갈수록 속도를 서서히 늦췄다. 이에 대해 그는 "내 눈 속에 더 많은 것들을 담아가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조기성은 "사실 패럴림픽은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고,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그래서 최대한 오래 수영장에 머무르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패럴림픽이 3번째인데, 2020 도쿄 대회 때는 관중이 없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때는 관중이 있었지만 이번 대회 함성이 가장 컸다"며 "덕분에 좋은 기억을 갖고 한국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기성은 앞서 8월 30일 열린 평영에서 불과 0.21초 차이로 동메달을 놓친 데 이어 지난 2일 개인 혼영에서는 0.16초를 뒤지는 바람에 4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까지 예선에서 탈락한 탓에 파리 대회를 노메달로 마쳤다. 조기성은 "솔직히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최선을 다했고, 지나가버린 것에 미련을 두고 자책하면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아서 얼른 잊고 떨치려 한다"고 말했다.
조기성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패럴림픽에는 더 이상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장애인스포츠 심리상담사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조기성은 "현재 상황에서 2028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출전 계획은 없다"며 "수영은 계속 할거라 (국가대표로) 다시 돌아올 수도 있겠지만 그 순간은 아마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심리상담을 받으며 상담이 선수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음을 몸소 체험하면서 심리상담사의 꿈을 키우게 됐다"며 "(상담사가 돼어) 내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파리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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