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구긴 보잉 우주선…기체결함에 비행사 두고 '나홀로' 귀환
【 앵커멘트 】 미국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비행사를 우주에 둔 채 나홀로 돌아왔습니다. 기체 결함 때문인데요. 남겨진 비행사들은 경쟁사의 우주선을 타고 돌아올 예정이라, 보잉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보잉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가 국제우주정거장을 떠나 지구로 향합니다.
6시간 동안 지구로 날아온 끝에, 낙하산을 펼치고 뉴멕시코 사막에 안전하게 착륙합니다.
"터치다운. 스타라이너가 지구에 귀환했습니다."
지난 6월 첫 유인 시험비행 임무를 안고 우주로 향한 지 석 달 만에 지구로 귀환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함께 임무에 나섰던 나사 소속의 우주비행사 2명은 우주에 남겨둔 채 나홀로 돌아왔습니다.
헬륨 누출과 추진기 오작동 등 기체 결함이 발생하면서, 귀환 일정이 계속해서 미뤄지다 결국 아무도 태우지 못한 채 돌아오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배리 부치 윌모어 / 스타라이너 우주비행사 - "지금까지 설계됐던 모든 우주선에는 여러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는 일의 본질입니다."
이제 우주비행사 구출 임무는 보잉이 아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맡습니다.
▶ 인터뷰 : 빌 넬슨 / 나사 국장 - "나사는 (우주비행사) 부치와 수니가 내년 2월 크루9을 타고 돌아오고, 스타라이너는 승무원 없이 귀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두 사람이 내년 2월 지구로 돌아오면, 8일로 예정됐던 우주 체류 기간이 8개월로 늘어나는 겁니다.
보잉과 나사는 우주캡슐 개발에 무려 7조 7천억 원을 투입한 상황.
'스타라이너'의 나홀로 귀환으로 자존심을 구긴 보잉은 우주 사업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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