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선고 대선 이후 연기…사법리스크 해소
【 앵커멘트 】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가도의 걸림돌이었던 사법리스크를 사실상 걷어냈습니다. 이미 유죄 평결을 받은 '성추문 입막음' 재판 선고가 대선 이후로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8월 한 달 선거 모금액이 트럼프의 3배에 달할 정도로, '현금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한 돈을 지급하고 회계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 5월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오는 18일이었던 형량 선고일 이후 구금이나 가택연금을 당할 수도 있는 위기에, 재판 연기를 주장해왔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지난 3월) - "저를 선거기간 동안 재판을 받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는 명백한 선거 방해입니다."
법원이 대선 영향을 피하기 위해 선거일 이후로 선고를 미룬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캠프는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기양양하게, 아예 자신의 무죄까지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저에 대한 맨해튼 지방 검사의 마녀 사냥이 연기됐습니다. 모두가 제가 죄가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외에도 3건의 형사 사건으로 기소됐지만, 면책 특권과 선고 기일 연기 등으로 사법 리스크를 사실상 제거했습니다.
다만, 법원 결정이 선거 판세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해리스 캠프는 8월 한 달에만 트럼프의 세 배인 우리 돈 4천800억 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하며 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당면한 사법 리스크가 사라진 만큼, 막판 최대 변수는 오는 10일 열리는 첫 TV 토론회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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