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죄자…마포도 월세 1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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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강남 뿐만 아니라 마포, 종로, 서대문구에도 월세 1천만 원 짜리 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로 매매와 전세 거래가 줄어들면 월세 값이 더 오를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유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300여 세대 아파트 단지입니다.
올해 초 이 아파트에서는 전용면적 84㎡ 월세가 1425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영끌 광풍이 일었던 2021년 이후 마포구에선 처음 나온 1000만 원대 월세입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는 2000만 원 넘는 아파트 월세도 10건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초고가 월세가 연달아 등장하며 서울의 월세가격 지수는 지난달 116.1을 찍으면서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집값이 꿈틀대기 시작하던 지난 6월부터 월세 지수의 증가폭이 세 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이 1년 전보다 19% 줄며 물량이 잠긴데다 집값 오름세를 잡으려는 당국의 주문 속에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까지 옥죄자 매매와 전세 수요가 월세로 연쇄적으로 이동하며 덩달아 값이 뛰는 겁니다.
[권일 /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전세대출까지 막히고 있는 상황이고, 입주 물량이 내년부터 줄어드는 형태로 들어가거든요. 월세도 같이 동반 상승하는 상황이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집값 잡으려 대출 규제가 강해져도 실수요자들은 자금을 다른 곳에서 끌어오는 풍선효과만 불러온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달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사흘 만에 4700억 원 늘면서 1주택자 취급 제한 등 문턱이 높아진 주담대 증가폭을 2배 넘게 앞질렀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변은민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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