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블레이드 "코스나티코, 자체적으로 제작한 언어"

문원빈 기자 2024. 9. 7. 19: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특징을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한 노력으로 더 빛난 스텔라 블레이드

"훌륭한 사운드 요소와 음악이 더 재밌는 스텔라 블레이드를 만들었다"

황주은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사운드 디렉터가 7일 인벤과 서울시가 개최한 '인벤 게임 컨퍼런스 2024(이하 IGC 2024)'에서 스텔라 블레이드 오디오 연출 관련 강연을 선보였다.

창세기전, 서풍의 광시곡, 바람의 나라, 아스가르드, 라테일 등 국내 인기 라이브 게임의 사운드 디렉터를 맡았던 황 디렉터는 "8년 만에 IGC에 참여한다. 이번에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오디오 연출을 주제로 강연을 준비했다. 기술적인 요소보다는 음악이 제작된 과정을 소개할 계획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황 디렉터는 먼저 "시프트업 합류 전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에게서 스텔라 블레이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며 스텔라 블레이드 사운드 디렉터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소개했다.

당시 김 대표는 에이도스7, 스파이럴4 등 스텔라 블레이드 내 각종 지역의 사운드를 보여줬고 퀄리티를 한층 강화하길 원했다. 그 작업을 황 디렉터가 맡아주길 바랐는데 라이브 게임 위주로 맡아왔던 황 디렉터도 '끝이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는 마음에 시프트업에 합류했다.

황 디렉터는 팀 합류 직후 채용 공고를 발표했다. 그리고 신인 디렉터들 위주로, 이력보다 면접 중심으로 선별했다. 그 이유는 경험과 기회가 부족할 뿐이지 실력적으로 부족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신세대 개발자들에게는 창의성과 독창성이 있다고 믿었다. 경험이 요구되는 테크니컬 요소를 자신이 담당하고 그들이 창의성을 적극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스텔라 블레이드의 음악을 보다 발전시켜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황 디렉터의 음악 철학은 게임의 특징을 소리로 표현하는 것을 중시하는 것이다. 그는 '알기 쉬운 디테일'을 목표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운드와 독점적인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황 디렉터의 도전적인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물론론 난항도 많았다. 개발실에서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트리플 A급 액션 게임 개발을 경험한 인원도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는 의도한 대로 연출하기 위한 방법들을 끝없이 모색했다. 그것이 곧 사운드 디렉터의 역할이었다. 이를 위해 개발 초기 당시 복잡한 과정으로 계속 지연됐던 유관부서와의 협업 구조를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사운드 디렉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그의 노력은 개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니어 오토마타 음악으로 유명한 모나카 스튜디오, 글로벌 유명 재즈 아티스트 마더바이브즈, 소니 QA, 내부 사운드팀 직원들 모두 스텔라 블레이드의 음악적, 연출적인 요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와 역량을 쏟아낸 것이다. 

황 디렉터는 "모나카, 마더바이브즈, 내부 사운드팀의 강점을 어떻게 하면 잘 살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스타일의 곡이 무엇인지 판단했다. 그리고 재밌는 곡이라고 느낀 곡은 어떻게든 자리를 만들어서 편성했다. 돌파 던전 콘셉트의 벨리알 보스 전투에서 활용한 '하이퍼 튜브'가 대표적인 예시다"고 전했다.

벨리알 보스 전투뿐만 아니라 타키 변신 모드, 스토커 전투, 오아시스, 레이븐 전투 등에서 활용된 BGM과 OST도 그 상황을 더욱더 부각시키기 위해 세밀한 작업 과정을 거쳤다.

스텔라 블레이드를 즐겼던 게이머들은 대부분 "콘텐츠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정말 어울린다. 다음 콘텐츠에는 어떤 음악이 나올까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황 디렉터의 의도와 정확하게 부합된 셈이다.

기사에선 상세하게 언급되지 않았지만 강연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 음악이 왜 퀄리티가 높았는지, 듀얼 센스 햅틱 피드백을 어떻게 더 강조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었다.

특히 게임을 즐겼을 때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황 디렉터의 설명과 함께 스텔라 블레이드 음악을 감상하니 더욱더 체감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스텔라 블레이드 주요 음악들을 들을 수 있었던 것도 반가웠다.

황 디렉터는 "사운드 디렉터 역할은 회사마다 다르다.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에서는 좋은 사운드를 정의하고 만들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리고 좋은 사운드를 만드는 것과 전달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다. 사운드로 인해 더 재밌는 게임 경험 전하는 것. 이 목표가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이 끝나고 황 디렉터와 잠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스텔라 블레이드를 7회차까지 즐기면서 가장 궁금했었던 "레이븐 전투 OST 도입부 '코스타니코'는 도대체 어떤 나라의 언어인가"를 질문했다. 황 디렉터는 "음악을 만들면서 즉흥적으로 구현된 자체 언어다. 덕분에 그 음악의 맛이 더욱더 강조됐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최초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세컨트 파티 개발사 계약을 체결한 시프트업의 첫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트리플 A급 액션 RPG다.

출시 직후 수려한 캐릭터 비주얼과 훌륭한 사운드 디자인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성으로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 주간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 차트 1위를 달성하는 동시에 글로벌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판매량 톱5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대한민국 게임업계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moon@gametoc.co.kr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