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뒤로 ‘성추문 입막음’ 선고 연기…한숨 돌린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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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두 달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리스크 굴레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최악의 경우 징역형까지 예상됐던 형사재판 선고가 대선 이후로 연기된 겁니다.
그래선지 트럼프 후보, 기세가 올랐습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형량 선고가 미국 대선 3주 뒤인 11월 26일로 미뤄졌습니다.
뉴욕주 대법원 후안 머천 판사는 "공개 선고가 다가오는 선거에 미칠 영향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의혹은 트럼프가 2016년 대선 직전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성인 배우에게 회삿돈을 지급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는 배심원 만장 일치로 유죄 평결을 받은 해당 사건이 '무죄라서 연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저에 대한 마녀사냥이 연기됐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저의 잘못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트럼프는 4개의 형사 기소에 휘말린 상태인데, 나머지 3개의 사건도 대선 전 판결이 나긴 어려워 사실상 대선 전 구금이나 가택 연금같은 사법 리스크를 모두 피했습니다.
연기 결정 직후 트럼프는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자신이 집권하면 "마르크스주의 검사들을 단속할 것"이라고 검사 출신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지난 4년간 카멀라 해리스와 급진적인 민주당은 법 집행 기관과 전쟁을 해왔습니다."
같은 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무소속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자신의 이름을 투표용지에서 빼달라는 소송에서 승리했습니다.
사실상 트럼프에 유리한 판결이 줄줄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는 TV토론을 앞둔 이번 주말에도 경합주 위스콘신에서 유세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변은민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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