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파괴전차, 다전제의 T1 무너뜨렸다'… HLE, 8년만에 결승행[LCK]

심규현 기자 2024. 9. 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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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생명e스포츠의 '오렌지 파괴전차'가 다전제의 T1을 무너뜨렸다.

한화생명이 T1을 꺾고 2016년 LCK 서머 이후 8년 만에 LCK 결승행을 확정했다.

한화생명은 7일 오후 3시 경상북도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플레이오프 4라운드 T1과의 결승 최종 진출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T1은 한화생명의 진격을 억제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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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생명e스포츠의 '오렌지 파괴전차'가 다전제의 T1을 무너뜨렸다. 한화생명이 T1을 꺾고 2016년 LCK 서머 이후 8년 만에 LCK 결승행을 확정했다. 

'피넛' 한왕호.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생명은 7일 오후 3시 경상북도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플레이오프 4라운드 T1과의 결승 최종 진출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결승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 격돌하는 한화생명과 T1의 단두대 매치. 1세트부터 흥미로운 밴픽이 나왔다. 한화생명은 서폿 바드를 필두로 잭스-뽀삐-스몰더-진을 선택했다. T1은 미드 케이틀린이라는 파격적인 선택과 함께 나르-세주아니-케이틀린-직스-레오나로 밴픽을 마무리했다. LCK 첫 미드 케이틀린이자 '페이커' 이상혁의 LCK 통산 80번째 챔피언이었다.

선취점은 한화생명의 몫이었다. 앞서 페이커의 점멸을 뺀 것을 인지해 '피넛' 한왕호가 날카로운 미드 갱킹을 성공했다. 킬은 '제카' 김건우에게 돌아갔다.

두 팀은 15분까지 글로벌골드 격차가 500원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단, 주도권을 쥐고 있는 쪽은 한화생명이었다.

하지만 T1은 23분경 미드 1차타워에서 잭스를 잡은 후 바론을 처치에 성공해 큰 이득을 봤다. 한화생명은 바론을 주는 대신 용을 처치했다. 이 과정에서 T1이 무리하게 퇴각하는 한화생명 선수들을 물었다. 하지만 역으로 세 명의 챔피언이 잡히고 말았다. 

'바이퍼' 박도현.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생명은 26분 바텀 2차타워에서 열린 한타에서 페이커를 먼저 자른 후 3명의 챔피언을 추가로 잡았다. 덩달아 미드 억제기까지 밀며 승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한화생명은 28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후 그대로 T1의 본진으로 진격해 1세트를 챙겼다.

일격을 당한 T1은 2세트 정글 니달리를 통해 정글 싸움에서 이득을 차곡차곡 챙겼다. 이어 직스를 이용해 타워 철거에 나서며 15분 기준 글로벌골드를 2000원 이상 달아났다.

한화생명은 제카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제카는 4킬을 쓸어 담으며 한화생명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T1은 27분경 바론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적중했다. 이어 3용도 완성했다. 33분에는 서커스 같은 한타로 한화생명 챔피언 2명을 잡은 뒤 바론까지 다시 잡았다. 단, 바다용은 한화생명 손에 돌아갔다.

한화생명은 36분경 한화생명쪽 레드 부쉬에서 '오너' 문현준과 '케리아' 류민석을 잡았다. 이후 순간이동을 통해 T1의 뒤를 잡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페이커가 트리스타나로 엄청난 딜링을 퍼부으며 쿼드라킬을 만들었고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페이커' 이상혁.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T1은 3세트 탑 제리-미드 코르키-원딜 직스로 일명 '3포 조합'을 완성했다. 한화생명은 레넥톤-뽀삐-스몰더-진-라칸으로 정석 조합을 선택했다.

2세트와 달리 이번에는 한화생명이 적극적으로 정글 공략에 나섰다. 한화생명은 11분경 한타에서 4-0 완승을 거둬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한화생명은 제카의 엄청난 성장을 통해 계속 이득을 굴렸고 25분 만에 3세트를 승리하고 결승행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운명의 4세트. 팽팽한 승부 속 T1이 조금씩 이득을 가져왔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단단한 앞라인을 앞세워 29분 대지용 영혼을 획득했다. 

T1은 이에 응수하기 위해 바론 처치를 시도했다. 하지만 여기서 한화생명 피넛의 바론 스틸이 나왔다. 한판 뒤집기에 성공한 한화생명은 거침없이 진격했다. T1은 한화생명의 진격을 억제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결국 한화생명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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