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JTBC에 협박조 성명...앵커 가족은 건드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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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JTBC '오대영 라이브'가 편파적이라며 압박에 나서자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오대영 JTBC 앵커는 지난달 29일 '오대영 라이브'에서 의료대란을 언급하며 "전직 검사이자 현재 국가 의전서열 1위와, 전직 검사이자 현재 국가 의전서열 7위인 두 분은 감정 싸움을 하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며 "누군가를 추궁하고 압박해서 무릎 꿇게 만드는 게 검사라는 직업의 미덕일 수는 있겠으나, 정치가에게도 미덕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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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영 라이브' 비판에 조국혁신당 "앵커 개인사 들먹이며 '조폭' 같은 폭언"
개혁신당도 "언론인의 문제제기와 비판적 시각을 인신공격이라 칭해"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국민의힘이 JTBC '오대영 라이브'가 편파적이라며 압박에 나서자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오대영 JTBC 앵커는 지난달 29일 '오대영 라이브'에서 의료대란을 언급하며 “전직 검사이자 현재 국가 의전서열 1위와, 전직 검사이자 현재 국가 의전서열 7위인 두 분은 감정 싸움을 하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며 “누군가를 추궁하고 압박해서 무릎 꿇게 만드는 게 검사라는 직업의 미덕일 수는 있겠으나, 정치가에게도 미덕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지난달 31일 “귀를 의심할만 전파낭비”라며 “앵커의 배우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지 모임에 참석하고,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사회까지 맡았으며, 이재명 대표와 엮여있는 쌍방울 계열사 사외이사로도 재직하였다는 말이 들린다”고 주장했다. 4일에는 '패널구성·주제선정...편파방송 종합세트 JTBC <오대영 라이브>'라는 성명을 내고 “MBC 경영진이 교체되어 논조에 변화가 생기면, 이후 좌파 시청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다시 포지션을 바꾸려 한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오대영 라이브>를 비롯한 JTBC 시사·보도프로그램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법적·제도적 조치를 통해 JTBC가 공정성을 유지하고 공적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지켜볼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6일 논평에서 “기형적인 '2인 방송통신위원회' 체제를 통한 공영방송 장악이 법원의 판결로 제동이 걸리자, 이젠 민영방송 프로그램 내용과 패널 구성까지 개입하면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과 국민의힘에 유리한 방송을 만들려고 온갖 무리수를 동원한다”고 주장하며 “정당에서 방송 모니터링을 하고 필요할 경우 시정을 요구할 수는 있으나 국민의힘 성명은 거의 협박조”라고 주장했다.
강미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패널이 매일 고정 출연하는 '여아 4자 토론'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한다”며 “JTBC 시청자들은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다른 소수정당들은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보고들을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주장대로라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패널만 나와야 공정하다는 것인가. 그럼 의석수 기준에 따라 민주당 패널이 국민의힘 패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분량을 할애 받는다면 공정하다고 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강 대변인은 또 “KBS의 광복절 '기미가요' 방송에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JTBC에 관한 다른 논평에서는 오대영 앵커의 개인사를 들먹이며 '조폭' 같은 폭언마저 일삼았다”며 “그래도 명색이 여당인데 가족은 건드리지 말자”고 꼬집었다.
앞서 개혁신당도 5일 “공인에 대한 앵커 멘트를 인신공격이라 부풀리며 보도 프로그램을 편파방송 종합 세트라고 비꼬았다. 언론인의 정당한 문제제기와 비판적 시각을 인신공격이라 칭하는 여당의 언론관에 기함을 금치 못한다”고 우려했다. 개혁신당은 “특히 앵커 본인을 넘어 배우자에게까지 낙인을 찍어 근거없이 비난하는 모습은 공당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양당과 다른 시각을 가진 소수당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것은 법적 의무”라면서 “땡전 뉴스 찬양 보도만 원한다면 당내 유튜브를 활용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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