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추계] MVP 수상했지만... 웃음보다는 눈물을 흘렸던 온양여중 박지민

상주/정병민 2024. 9. 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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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여중은 7일 경북 상주시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펼쳐진 '제54회 추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상주대회' 여자 중등부 결승 수원제일중과의 맞대결에서 66-61로 승리하며 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수원제일중과의 결승전에서 13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박지민은 준결승전까지의 모든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해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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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정병민 인터넷기자] “내가 혼자 받은 게 아니라 팀원들이 있었기에 받을 수 있었다”

온양여중은 7일 경북 상주시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펼쳐진 ‘제54회 추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상주대회’ 여자 중등부 결승 수원제일중과의 맞대결에서 66-61로 승리하며 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여중부 최고의 별, MVP 영광을 차지한 선수는 온양여중 박지민. 수원제일중과의 결승전에서 13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박지민은 준결승전까지의 모든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해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MVP뿐만 아니라 박지민은 이번 대회 평균 16.6점 16.4리바운드를 작성하며 개인상인 리바운드상까지 거머쥐는 겹경사를 누렸다.

경기 후 만난 박지민은 “되게 어렵고 힘든 경기였다. 이렇게 짜릿하게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웃어 보였다.

MVP를 수상한 기쁨도 잠시, 인터뷰를 진행하는 찰나 박지민은 갑작스레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팀과 동료들을 먼저 생각하는 박지민의 착한 마음씨이기도 했다.

박지민은 “내가 받을 줄 몰랐다. 코치님께서 질 좋은 리바운드를 하라고 했는데, 나는 내가 못 넣은 것을 다시 잡아서 넣었다. 양만 많은 리바운드여서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박지민의 말처럼 이날 경기는 사실상 승리가 수원제일중의 손아귀에 들어온 것이나 다름없었다. 1점 차로 앞섰던 온양여중은 경기 종료 0.3초를 남겨두고 조가율에게 자유투 3개를 주는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온양여중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조가율이 3개의 자유투 중 단 1개만을 성공해내며 경기가 연장전으로 향했다. 결국 연장전에서 출중한 경기력을 자랑한 온양여중은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온양여중은 추계연맹전 예선 첫 번째 경기에서 수원제일중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엔 경기 초반부터 탄탄한 수비와 막강한 화력이 잘 어우러지며 보다 쉽게 승리를 거둬냈었다.

박지민은 “이번 결승전에서는 수비가 안됐다. 예선 때는 돌파 이후 킥아웃 패스를 3점슛으로 곧잘 연결해 경기를 풀어갔다. 오늘은 내가 초반부터 파울이 너무 많아서 안 풀렸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온양여중은 유은서와 임도은 투가드를 주 공격 옵션으로 내세우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모든 선수들이 공격에서 스텝 업하며 누구에게 크게 의존하는 모습을 점점 탈피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현재 주축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 대부분이 2학년이기에 다가올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팀이 아닐 수 없다.

온양여중을 이끄는 박범익 코치는 박지민에 대해서 “종별 대회 때 MVP를 수상한 경험이 동기부여가 많이 된 것 같다. 집중력도 더욱 좋아졌고 골밑에서 리바운드 잡는 요령도 상당히 괜찮아졌다. 수비는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개선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 코치는 박지민의 약점으로 언급했던 슛에 대해선 “스스로 학교에서 매일같이 연습하니까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흡족함을 내비쳤다.

박지민 스스로도 본인의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이 부분을 최대한 보완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한다.

박지민은 “돌파 이후 밖으로 패스 빼주는 것을 연습하고 있다. 더해, 야투를 시도할 땐 넣기 보다 동료들을 믿으며 마음 편히 쏘고자 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요즘 들어 잘 들어간다(웃음)”고 말했다.

추계연맹전을 끝으로 2024년 중고농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는 모두 막이 내렸다.

마지막으로 박지민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3학년 언니들과 뛰는 마지막 대회여서 아쉽고 한편으로는 (유)은서, (임)도은이, (홍)지아랑 내년에도 맞춰나갈 거니까 더욱 노력해야겠다”며 시즌을 돌아봤다.

#사진_점프볼 DB(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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