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계엄 음모론 토론 제안하다니… 민주당, 제정신인가 [논설실의 관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별다른 근거 없이 연일 윤석열정부의 계엄 음모론을 제기해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계엄 음모설을 최초로 제기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어제도 윤 대통령·비서실장·안보실장에게 계엄령 의혹과 관련해 자신과 공개토론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계엄 음모론의 골자는 윤 대통령이 탄핵 저지를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고, 계엄 해제를 막기 위해 국회의원 체포·구금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증거나 정황 제시 못 해
수권 능력에 대한 회의 커질 것
더불어민주당이 별다른 근거 없이 연일 윤석열정부의 계엄 음모론을 제기해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계엄 음모설을 최초로 제기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어제도 윤 대통령·비서실장·안보실장에게 계엄령 의혹과 관련해 자신과 공개토론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계엄 생각이 없다는 것이 진심이면 국민적인 보장조치를 할 의향이 있냐고 질의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졸업한 충암고 출신이 군에서 중용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군기문란 충암파를 수사·해임·전보 등 조치로 척결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너무 무모하고 황당한 요구다. 정치 공세에도 금도가 있어야 한다.
당초 “제보·정황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 않았던 민주당은 최근 두 가지를 의혹의 근거로 제시한다. 계엄 관련 정부·군 요직에 ‘충암고 라인’이 포진했다는 것과 ‘경호처장 공관 비밀 모임’설이다. 계엄법상 국방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건의할 수 있는데,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충암고 출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400명 가까운 군 장성 중에서 4명을 갖고 ‘충암파’라고 하는 것은 군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게 김 후보자의 반론이다.
더구나 헌법 77조에 의하면 계엄령은 아무 때나 발동할 수도 없고 국회의원 과반이 요구하면 해제해야 한다. 설령 계엄령이 선포된다 해도 민주당 170석을 포함해 190석이 넘는 야권은 언제든 계엄을 끝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점을 훤히 아는 민주당이 이런 허황한 얘기를 퍼뜨리는 속내는 뻔하다. 유죄 선고 가능성이 높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1심 판결에 대비해 지지층을 결집하고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의 명분을 쌓으려는 술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계엄령은 전시, 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 질서유지가 필요할 때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해 치안·사법권을 유지하는 조치다. 국민 생활이나 국가 이미지에 엄청난 파문을 불러오게 된다. 의혹 제기 후 ‘아니면 말고’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근거가 박약한 음모론 제기는 민주당의 수권 능력에 대한 회의만 키울 것이다. 오죽하면 문재인정부 출신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뜬금없다”고 했겠는가. 민주당이 수권 정당을 자임하고 싶다면 망상에 가까운 이런 음모론은 당장 거둬들여야 한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박지윤 최동석 향한 이혼변호사의 일침…"정신 차리세요"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