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야기' 베트남 상륙...북부 공항 4곳 폐쇄

슈퍼태풍 야기가 베트남 북부 지역에 상륙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베트남 민간항공국은 현지 시간 7일 베트남 하노이 부근 노이바이 공항을 비롯해 북부와 중부 지역 4개 공항 운영을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공항 당국 관계자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야기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하이난 동남쪽 부근 해상을 지난 태풍 야기는 중심 풍속 최고 풍속 시속 200km가 넘는 위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면서 오늘 오후 베트남에 상륙했습니다.

베트남 기상 당국은 주말 동안 강풍과 폭우로 나무가 뽑히고 산사태 등이 우려된다며 인근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태풍 야기는 하노이를 비롯한 베트남 북부 주요 도시를 관통한 뒤 8일 이후 점차 소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태풍 야기는 중국 본토에 두 차례 상륙해 백만 명이 대피한 가운데, 하이난에서만 최소 2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쳤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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