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항복한 우크라군 살해 현장 또 포착… “즉결처형 최소 28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소도시 드미트리우카 도로 한켠에 러시아군이 2년 전 퇴각하면서 두고 간 전투차량이 방치돼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을 살해하는 모습이 또 포착됐다.

6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은 러시아군이 동부 전선에서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그 자리에서 살해하는 모습이 담긴 드론 영상을 입수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서 참호를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군인 3명이 밖으로 나와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린 채 무릎을 꿇었고, 이후 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

CNN은 해당 영상이 러시아군이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 3명을 명백히 처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을 살해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항복한 우크라이나군을 러시아군이 사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월 촬영된 또 다른 영상에서는 러시아 죄수 출신으로 추정되는 군인 한명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무릎을 꿇고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을 죽이는 모습이 담겼다.

CNN은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 소식통으로부터 지난해 11월 이후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즉결 처형 사례 목록 15건을 제공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발생한 우크라이나 군인 즉결처형 사건이 최소 28건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이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러한 즉결 처형 등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73명을 살해했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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