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갔더니 이미 음식 먹고 있던데요?”…주문 안 했다고 버티던 고객 이유 보니 ‘황당’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9. 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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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가게 두 지점에서 똑같은 메뉴를 주문한 뒤 먼저 도착한 음식을 수령하고 이후에 배달된 음식에 대한 결제를 거부해 손해를 입은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배달원이 목적지에 도착해 여러 차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며 결제를 요구했으나 고객은 피자를 입에 문 상태로 나와 주문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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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피자가게 두 지점에서 똑같은 메뉴를 주문한 뒤 먼저 도착한 음식을 수령하고 이후에 배달된 음식에 대한 결제를 거부해 손해를 입은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역대급 피자 주문 진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피자와 치킨을 함께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점주인 A씨는 “비가 많이 오는 주말, 기사님이 배달을 갔다가 이미 고객이 치킨과 피자를 먹고 있었다며 음식을 다시 가져오셨다”며 “회수된 음식보다 다 젖으신 기사님을 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이라고 전했다.

배달원이 목적지에 도착해 여러 차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며 결제를 요구했으나 고객은 피자를 입에 문 상태로 나와 주문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주문 고객의 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자신이 주문한 건이 아니고 등산 중이라 바쁘다며 대화를 피했다. 그 뒤로는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씨가 본사와 인맥 등을 동원해 무슨 일인지에 확인을 거친 결과 문제의 고객은 가까운 타 지점에도 같은 메뉴를 주문해 결제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요기요 고객센터에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요기요는 “고객과 연락이 안 된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고객 ID로 이뤄진 정상적 주문인 점은 확인해 줬다.

결국 A씨는 고객을 영업방해로 신고했다. A씨는 “전화로 상황이라도 설명해 주셨다면 저희가 어느 정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매장 전화도, 배달 앱 전화도 회피하셔서 저희도 음식 금액에 대한 피해를 다 안고 갈 수 없어 허위 주문, 장난 주문으로 수사기관에 신고 들어갈 예정”이라는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누리꾼들은 “인생 왜 저러고 사냐”, “배달앱은 수수료는 엄청 받으며서 하는 일이 뭐지?”, “이번에 제대로 혼내지 않으면 또 저럴 듯”, “고객도 사장도 잘 보호 받았으면 좋겠다”, “보통 사람이면 생각조차 못할 일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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