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정보수장 “우크라 지원 계속해야”…이례적 공동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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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정보기관 수장들이 이례적으로 공동기고문을 내고 러시아와 2년반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윌리엄 번스 국장과 영국 비밀정보국(SIS·MI6)의 리처드 무어 국장은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정보 협력이 혼란스런 세계에서미·영이 앞서나가는 걸 돕고 있다' 제하의 기고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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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상은 21세기 지정학적 도전…이에 맞춰 체제 개편”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 수장들이 이례적으로 공동기고문을 내고 러시아와 2년반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보기관 수장이 공동 명의로 기고문을 낸 건 이번이 사상 첫 사례라고 로이터 통신 등은 전했다.
번스 국장과 무어 국장은 “이러한 (정보) 파트너십은 두 나라간의 특별한 관계의 핵심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CIA와 SIS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략전쟁에 맞서는 데서도 일치단결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그대로 계속해 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꺼뜨릴 수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용감하고 과단성 있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파트너들을 계속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 국장과 무어 국장은 CIA와 SIS가 유럽 각지에서 러시아 정보요원들이 자행하는 각종 ‘파괴공작’(sabotage)을 막기 위해 협력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를 넘어서 우리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유럽 전역에서 벌이고 있는 무모한 파괴공작과 우리를 이간질하기 위해 거짓말과 허위정보를 퍼뜨리려 기술을 악용하는 행위를 저지하는데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에선 의문의 화재와 기반 시설 공격 등이 잇따라 발생했으며, 현지 안보당국은 러시아가 배후일 가능성을 의심해 왔다.
서방의 대러전선에 균열을 낼 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에서 사회불안과 혼란,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공작을 진행 중이란 것이다. 다만 러시아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번스 국장과 무어 국장은 이날 기고문에서 “CIA와 SIS 모두에 있어서 중국의 부상은 21세기의 주요정보이자 지정학적 도전이며, 우리는 이러한 우선순위를 반영해 체제를 재편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중동 문제와 관련해선 “(확전을) 강력히 억제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 정보 채널을 이용해 왔다”고 밝혔고, 11개월째 진행 중인 가자 전쟁에 대해선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끔찍한 인명손실을 끝내고 인질을 귀환시키기 위한 휴전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쉬지않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애 (pj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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