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인사거부→인성 논란' 김민재, 오만전 떠나는 출국장 '덤덤한 표정' '팬들에겐 흔쾌히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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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6, 바이에른 뮌헨)이 팬들에게 응원을 강요하는게 아니냐는 여론으로 번졌다.
경기 후 일반석 팬들에게는 인사를 했지만 붉은악마 서포터석에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인사하지 않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기 후 김민재가 팬들에게 야유를 자제해달라는 제스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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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장하준 기자/박대성 기자] 김민재(26, 바이에른 뮌헨)이 팬들에게 응원을 강요하는게 아니냐는 여론으로 번졌다. 경기 후 일반석 팬들에게는 인사를 했지만 붉은악마 서포터석에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인사하지 않는 장면이 포착됐다. 꽤 논란 속에 출국했던 김민재, 덤덤한 표정이었지만 사인 요청을 하는 팬에게 흔쾌히 사인을 해줬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11시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 원정을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다. 카타르 도하를 거쳐 오만 무스카트로 가는 14시간 장시간 비행 뒤에 오만전을 치러야 하는 대표팀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는 졸전의 반복이었다. 축구 팬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뒤에 졸속 행정으로 진행되는 감독 선임 작업에 분노했다. 무너진 프로세스 이후 단 며칠 만에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였던 5만 관중이 '홍명보 나가', '정몽규 나가'를 외쳤다.
홍명보 감독은 뿔난 여론을 잠재우려면 이기는 방법밖에 없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 톱 클래스 선수들을 보유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였기에 다득점 승리까지 내다봤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홈에서 팔레스타인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초라한 승점 1점만 확보한 채 오만 원정길에 나섰다.
경기 후 김민재가 팬들에게 야유를 자제해달라는 제스처를 보였다. 중계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됐는데 붉은악마 서포터즈 쪽으로 다가가 두 손을 밑으로 내리면서 "저희들만 응원해주세요, 선수들만 응원해주세요. 부탁드릴게요"라며 야유를 자제를 부탁했다. 하지만 야유를 자제해달라고 했던 붉은악마 쪽에는 인사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김민재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신다. 선수들을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이 부분을 왜곡해서 내 SNS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다. 꼭 못하기를 바라는 것 같아 조금 아쉽고 해서 말씀드렸다. 전혀 공격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라며 서포터즈 쪽에 간 이유를 말했다.
이어 "시작하기 전부터 그런 것(야유)들이 들리니 아쉬워서 말씀을 드린 것이었다. 팬분들에게 찾아간 행동을 안 좋게 생각하실 분은 그렇게 봐도 된다. 다만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다. 당연히 선수들이 잘 했었어야 됐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스럽고 다음 경기 꼭 잘해서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꼭 못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 "안 좋게 생각하실 분은 그렇게 생각하셔도 된다"라는 몇몇 멘트에 팬과 김민재 사이 긴장감은 줄지 않았다. 붉은악마는 "선수와 우리 간의 설전은 없었다. 간절히 승리를 바랐던 김민재가 좋은 결과가 안 나온 아쉬움과 오해로 인해 그랬던 것 같다. 단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쉬웠다"라고 설명했다.
경기장에서 몇몇 논란이 있었기 때문일까. 인천공항에 들어온 김민재는 덤덤하게 팬들 사이를 지나갔다. 하지만 팬이 김민재에게 유니폼을 들고 사인을 요청하자, 흔쾌히 매직을 들고 사인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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