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생명줄 ‘뚝’... 경인국철 1호선 驛 ‘점자블록’ 개선 시급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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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줄과도 같은 점자블록이 끊겨 있으니, 출구로 나갈 때마다 두렵습니다."
인천 경인국철 1호선 전철역 곳곳이 출입구부터 밖을 이어주는 점자블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경인국철 1호선 역사는 11개 중 모든 역사 출입구에 점자블록이 보도와 이어져 있는 곳은 도화·동인천역 등 단 2곳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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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줄과도 같은 점자블록이 끊겨 있으니, 출구로 나갈 때마다 두렵습니다.”
7일 오전 8시30분께 인천 중구 경인국철 1호선 인천역. 승강장부터 게이트까지 이어지는 노란색 점자블록이 출입구에 다다르자 뚝 끊겼다. 출입구 앞 광장이나 인근 횡단보도까지 이어지는 점자블록이 전혀 없어 시각장애인들이 역으로 들어가지 못하거나 나간 뒤 길을 잃고 움직이지 못하는 셈이다.
부평구 경인국철 1호선 백운역도 상황은 마찬가지. 역사 안에는 노란색 점자블록이 이어져 있지만, 바깥으로 이어지는 1~3번 출입구부턴 끊겼다. 역 승강장이나, 주택단지로 이어지는 점자블록은 없다.
시각장애인 김준영씨(36)는 “출입구부터 바깥으로 이어지는 점자블록이 없으면, 시각장애인은 전철을 타지도 못하고, 탔더라도 밖으로 나가기 어렵다”며 “역 출입구 근처에는 차들이 많이 오가는 도로가 있어 늘 사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경인국철 1호선 전철역 곳곳이 출입구부터 밖을 이어주는 점자블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안팎에선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점자블록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경인국철 1호선 역사는 11개 중 모든 역사 출입구에 점자블록이 보도와 이어져 있는 곳은 도화·동인천역 등 단 2곳 뿐이다. 대부분 역사 안에만 점자블록을 설치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 제2조(이동편의시설 세부기준)은 횡단보도의 진입부분에는 점형블록을 설치하고 이를 유도하는 부분에는 선형블록을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인천 지자체들이 역사와 인근 횡단보도을 잇는 점자블록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다.
그러나 지자체들은 경인국철 인근 보도들이 세부기준 시행일인 2014년 이전에 만들었고 오래된 보도는 일대 개발 등으로 새로 만들 때 점자블록 설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역사 인근 점자블록 설치를 미루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구 관계자는 “경인국철 인근 보도에 점자블록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지만, 그동안 예산 규모상 설치 대상지 중 후순위였다”며 “역사 근처 보도블록 설치가 단계적으로 이뤄지도록 철도, 도로 관련 부서와 예산 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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