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차표 예매 치열한데… 무려 20만 표가 노쇼

KTX열차. 코레일 제공

매년 명절 대이동으로 기차표 예매가 치열한 가운데 예약부도(노쇼)로 인한 빈자리가 약 20만 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군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코레일·SR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승차권 반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휴 기간 코레일 열차 승차권 반환율은 연평균 판매량 331만 6619매 중 41%(135만 8496매)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열차 출발 직전까지 재판매되지 못한 승차권은 10%(13만 5709매)였다.

같은 기간 SR은 평균 판매량 55만 7685매의 15%인 8만 704매가 반환됐다. 반환매수의 절반이 넘는 4만 2483매(51%)는 승객 없이 빈 좌석으로 운행됐다.

통상적으로 반환된 표는 열차 출발 직전까지 판매되나, 열차가 출발한 뒤에는 판매가 불가능해 공석으로 남는다.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열차 운행사와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앞서 올해 설날의 경우, 코레일에서 판매된 408만여 매 중 46%가 환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4%인 약 19만 5000매는 결국 공석으로 운행됐다. SR도 판매된 승차권 약 69만 매 중 14%가 반환됐으며, 5만 4000매(7.8%)는 재판매되지 못했다.

윤 의원은 "열차 출발을 앞두거나 열차 운행이 시작된 뒤 승차권을 환급하는 행위는 사실상 승차권이 공중분해 되는 것"이라며 "명절 만큼은 취소 수수료를 인상하고 재판매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