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가보다 경기 준비가 더 중요” 잉글랜드 임시 감독의 ‘소신’에 반응도 각양각색
잉글랜드의 임시 감독이 된 리 카슬리가 시작부터 주목받고 있다. 물론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잉글랜드는 오는 8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아일랜드와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B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지난 유로 2024를 끝으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결별한 잉글랜드. 아직 정식 감독을 찾지 못한 그들은 U-21 대표팀을 이끈 카슬리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실제로 카슬리는 지난해 열린 2023 UEFA U-21 챔피언십에서 잉글랜드를 이끌고 무실점 전승 우승을 이끌며 차기 사령탑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카슬리 감독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의문 부호를 남겼기 때문이다.
카슬리 감독은 아일랜드전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영국 국가를 부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카슬리 감독은 영국 국가를 부를 시간에 경기 준비에 더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카슬리 감독은 버밍엄 출신이지만 아일랜드에서 대표팀 생활을 했다. 그는 “영국 국가를 부르는 건 아일랜드 대표팀 시절에도 항상 어려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슬리 감독은 “경기장에 와서 워밍업을 한 뒤 경기에 나서기 전 국가 연주를 위한 시간 공백이 있다. 난 항상 경기에 집중했고 국가를 부르지 않았다. 그 시간 동안 산만해지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U-21 대표팀 시절에도 영국 국가가 나올 때 나는 부르지 않았다. 오로지 경기 시작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생각했다”며 “물론 나는 잉글랜드와 아일랜드를 모두 존중하며 영국 국가가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슬리 감독의 소신이라면 이해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기도 하다. 그만큼 국가 대항전에 나서는 감독이라면 자신이 이끄는 국가에 대해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물론 영국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연합 국가라는 점에서 이와 같은 부분은 다소 복잡할 수 있다.
여기에 과거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마크 라이트는 “영국인이고 또 조국이 자랑스럽다면 어느 곳에 있더라도 국가를 불러야 한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의 전부다. 국가는 우리를 흥분시켰다. 그리고 국가를 부르면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카슬리 감독의 출신이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존중해야 한다. 그가 나쁘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잉글랜드를 대표해 흰 유니폼을 입을 때, 감독으로 있을 때 국가를 부르는 건 자랑스러웠다. 모두가 그렇게 했다. 애국심을 느꼈기에 국가를 부르는 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라이트는 카슬리 감독이 아일랜드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 “그가 과거 자신이 뛰었던 아일랜드에 대해 무례한 태도를 보이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 잉글랜드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물론 인생에 있어 다른 사람의 결정은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승리에 대한 의지가 떨어졌다고 보지도 않는다”고 바라봤다.
하나, 라이트는 마지막 이야기로 카슬리 감독를 비판했다. 그는 “모든 잉글랜드 서포터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처럼 선수들과 함께 자랑스럽게 국가를 부를 수 있는 감독을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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