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옥죄기’에 일단 주춤해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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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를 강조하며 '대출 옥죄기'에 나서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열기는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이지만, 시장에선 매매 수요가 자연스레 임대차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할 전월세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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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던 서울 아파트값은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3주 연속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전날 발표한 ‘9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21% 오르며 24주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전주(0.26%) 대비 0.5%포인트 줄었다. 지난달 둘째 주(0.32%) 이후 3주 연속 오름폭 축소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 지역과 단지에 대한 국지적 상승 거래는 지속적으로 포착된다”면서도 “대출 여건 관망, 단기 급등 단지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상대적인 매물 소진 속도가 느려지면서 상승폭은 전주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부터 대출 한도를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에 나섰으며, 당국의 압박에 시중은행들도 대출 문턱을 잇따라 높이고 있다.
부동산R114는 이날 내놓은 수도권 아파트 주간 시황 자료에서 “매매시장의 대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전월세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현시점의 전월세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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