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딸’ 태국 총리 내각 공식 출범…국왕에 취임 선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 딸인 패통탄 친나왓 총리가 이끄는 태국 새 내각이 공식 출범했다. 7일 AFP에 따르면 패통탄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은 전날 방콕 두싯궁에서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취임 선서를 했다. 집권당 프아타이당의 패통탄 대표가 지난달 16일 의회에서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로 선출된 지 3주 만이다.
앞서 지난달 14일 세타 타위신 총리가 헌법재판소 해임 결정으로 물러나자 프아타이당은 패통탄 대표를 총리 후보로 내세웠다. 패통탄 총리는 고모 잉락 친나왓에 이은 태국 두 번째 여성 총리다. 탁신 가문에선 탁신과 그의 매제 솜차이 웡사왓(77), 둘째 여동생 잉락에 이어 네 번째 총리가 나왔다.
총리와 장·차관 등 36명 중 프아타이당 소속이 17명이며, 나머지 19명은 연정에 참여한 다른 정당 인사들이다. 애초 연립정부에 참여했던 친군부 정당 팔랑쁘라차랏당(PPRP)은 배제됐다. PPRP 대표인 쁘라윗 웡수완 전 부총리가 패통탄 총리 선출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내각에는 패통탄 총리 등 여성 8명이 포함됐다. 태국 역대 최다 기록이다. 여성 장관으로는 지라펀 신투파이 총리실 장관, 수다완 왕수파낏꼬손 문화부 장관, 수파맛 이사라팍디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장관, 나루몬 핀요씬왓 농업조합부 장관 등이 있다.
새 내각의 최대 과제는 침체한 태국 경제 회복이다. 논란이 된 1인당 1만밧(39만원) 보조금 지급도 결론을 내려야 한다. 정치적으로는 친군부 보수 진영 견제 속에 정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패통탄 총리는 “최선을 다할 테니 먼저 일할 기회를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 이어 신학림도 보석 청구
- 韓 “9일 민주당+민노총+촛불행동 원팀, 판사 겁박 무력시위”
- 명태균 “가짜뉴스 의혹, 왜 조사 받아야 하느냐”… 檢, 재소환
- 도박 자금 안 준다고 모친 폭행한 30대, 어머니는 선처 원했다
- 챗GPT, 1시간 동안 접속 장애 뒤 복구…오픈AI “원인 조사중”
- 포근한 가을 주말…전남·제주는 일요일 비 소식
- 🌎트럼프가 선택한 ‘얼음 아가씨’는 누구?
- 게임 방해했다고 어머니 폭행하고 굶겨 숨지게 한 20대 남성 징역 4년
- ‘트럼프 수혜주’ 테슬라, 고공행진 계속…이번주 상승률 29%
- 북한인 3700명 ‘학업’ 목적 러시아 방문…파병 인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