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고에도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수백개 지원”

미 당국자들 “미사일 결국 전달돼”
미국과 유럽, 제재 논의 착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 6월 테헤란에서 대통령 선거 투표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단거리 탄도 미사일 수백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 당국자들은 미 당국은 전날 워싱턴DC에 있는 유럽 대사들에게 이란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 수백개를 선적했다는 사실을 브리핑했다. 이는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 지원을 중단하라는 앞선 서방의 경고를 무시한 것으로, 미국과 유럽은 제재 등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미 당국자들은 “미사일이 결국 전달됐다”고 전했다. 한 유럽 고위 당국자는 “이걸로 끝이 아니다”라며 이란이 러시아로 무기를 계속 유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방어 한도를 넘어서는 수천기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숀 세이벳 대변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이란 간 안보협력 심화를 경고해왔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세이벳 대변인은 “이란 탄도미사일의 러시아 이전은 이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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