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곳간 든든"…밸류업 지수 편입 후보는? [한경우의 케이스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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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발표 예정인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PBR이 1배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은,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난 종목을 지수에 편입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뷰티 테마뿐 아니라 전력기기(HD현대일렉트릭), K-푸드(삼양식품), 방위산업(현대로템·LIG넥스원) 등 올해 주식시장에서 수출 호조로 주목받은 테마를 이끈 종목들도 밸류업지수 편입 후보로 꼽혔다.
다만 밸류업지수에 편입됐다고 주가가 상승세를 타지는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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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전망치 높은 10개 종목 절반이 K뷰티株
“日밸류업지수 1분기 성과, 시장 대비 저조…원론적 접근 필요”
이달 발표 예정인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4분기에는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계획이어서 패시브 펀드 자금의 유입도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 개발을 비롯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이 앞서 추진한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거래소가 내놓을 밸류업지수도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작년 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기업들에게 기업가치를 높일 방안을 강구하라고 압박한 뒤, 같은해 7월 JPX프라임150지수를 론칭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JPX프라임150 지수의 구성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 중 자기자본수익률(ROE)가 자기자본비용(COE)보다 높으면서 8% 이상이고, PBR이 1배를 초과하는 150개 종목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ROE는 기업이 주주로부터 조달한 돈과 지금까지 벌어들여 쌓아둔 이익으로 구성된 자기자본 대비 어느 정도의 수익성을 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게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앞으로도 주주들에게 환원할 이익을 잘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PBR이 1배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은,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난 종목을 지수에 편입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한경닷컴은 JPX프라임150지수 구성 방법에 따라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 편입종목 중 △2022년과 2023년 ROE(지배주주순이익 기준)가 8% 이상이면서 COE보다 높고 △올해 ROE 컨센서스가 작년 대비 확대될 전망이며 △12개월 후행 PBR이 1배 이상인 31개 종목을 추렸다.
추려진 종목 중 올해 ROE 컨센서스가 가장 큰 종목은 실리콘투다. 무려 64.67%에 달한다. 12개월 후행 PBR은 10.65배에 달한다. 돈을 잘 버는 만큼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작년엔 COE가 7.24%에 불과했던 데 반해 ROE는 32.86%였다. 자본스프레드가 25%포인트를 웃돌았다.
실리콘투 외에도 브이티(올해 ROE 컨센서스 47.27%), 제이시스메디칼(36.36%), 클래시스(31.96%), 씨앤씨인터내셔널(24.99%)까지 올해 ROE 컨센서스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이 K-뷰티 테마에 포함된 종목들이었다.
뷰티 테마뿐 아니라 전력기기(HD현대일렉트릭), K-푸드(삼양식품), 방위산업(현대로템·LIG넥스원) 등 올해 주식시장에서 수출 호조로 주목받은 테마를 이끈 종목들도 밸류업지수 편입 후보로 꼽혔다.
반도체 대형주와 달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 중에서는 꾸준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이 많았다. 코미코(26%), 피엔티(24.29%), 파크시스템스(23.52%), 피에스케이홀딩스(21.57%), 피에스케이(17.64%), 솔브레인(17.38%), 티이엠씨(16.53%), 가온칩스(15.54%), 덕산네오룩스(11.19%) 등 이 수익성으로 가늠한 밸류업지수 편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밸류업지수에 편입됐다고 주가가 상승세를 타지는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염동찬 연구원은 “일본 JPX프라임150지수의 수익률이 니케이225지수 대비 높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올해 1분기엔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구간에서 JPX프라임150지수의 성과가 니케이225를 밑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목표이지, 수급 집중으로 인한 단기 주가 상승이 본질이 아니라는 원론적인 측면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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