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추계] 수피아여고, 접전 끝에 청주여고 꺾고 결승 진출... 동주여고도 춘천여고 대파

[점프볼=상주/정병민 인터넷기자] 동주여고와 수피아여고가 여고부 결승 무대에서 맞붙는다.

7일 경북 상주시 상주실내체육관 신관과 구관에서는 ‘제54회 추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상주대회’ 여자 고등부 준결승 경기가 펼쳐졌다.

신관에서 벌어진 수피아여고와 청주여고 간의 맞대결에선 수피아여고가 접전 끝에 62–60으로 승리를 거뒀다.

수피아여고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수피아여고는 청주여고 조하음의 경기 운영에 수비가 흔들렸고 송은지에게 외곽슛까지 맞으며 삽시간에 2-11로 밀렸다.

제공권 싸움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청주여고의 빠른 수비 로테이션과 도움 수비에 고전하며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수피아여고는 전반 종료를 앞두고 페인트존에서 터진 이가현의 연속 득점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후반 양상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피아여고는 이가현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번번이 청주여고의 얼리 오펜스에 실점해 근소한 열세에 놓였다.

득점을 주고받으며 38-40으로 4쿼터를 맞이한 수피아여고. 쿼터 시작과 동시에 청주여고 손지원을 당해내지 못했고,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선 조민지에게 3점슛까지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수피아여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기습적인 전면 강압 수비는 연거푸 성공을 거뒀고, 이가현이 이를 연속 골밑 득점으로 연결해 재빨리 균형을 맞췄다.

집중력을 최대로 끌어올린 수피아여고는 경기 종료 10초 전, 청주여고의 파울을 이끌어내 자유투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도움 수비로 청주여고의 마지막 공격을 돌려세우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청주여고에선 조하음이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고군분투했지만, 3점슛 야투 난조와 승부처 집중력 싸움에서 밀려 고개를 숙였다. 

상주실내체육관 구관에서 펼쳐진 여고부 준결승 대진에서는 동주여고가 춘천여고를 71-49로 눌렀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최근 WKBL 신인 드래프트에 선발된 동주여고 김도연과 춘천여고 최예슬을 중심으로 득점 공방전을 펼쳤다.

김도연이 높이를 앞세워 페인트존을 휘저으면 최예슬도 이에 질세라 내외곽을 바삐 오가며 동주여고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구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동주여고가 도움 수비로 춘천여고의 주포 최예슬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김도연은 시종일관 탄탄한 스크린으로 앞선 자원들의 외곽 찬스를 만들어냈고, 득점이 필요할 때엔 적극적으로 포스트업을 시도해 골밑 득점을 뽑아냈다.

2쿼터와 3쿼터 모두 21-8, 쿼터 스코어를 만든 동주여고는 일찍이 승기를 확정 지으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춘천여고는 4쿼터 막바지, 김채연을 축으로 뒤늦게 공격에서 활기를 띠었지만 시간은 춘천여고의 편이 아니었다.

<경기 결과>
*여고부 준결승*
수피아여고 62(14-15, 13-12, 11-13, 24-20)60 청주여고
수피아여고
임연서 32점 24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
이가현 13점 11리바운드 3블록슛

청주여고
손지원 19점 5리바운드
조하음 11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

동주여고 71(21-14, 21-8, 21-8, 8-19)49 춘천여고
동주여고
김도연 26점 32리바운드 4스틸
김주하 1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강효림 14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춘천여고
김채연 16점 5리바운드 7스틸
최예슬 14점 19리바운드 4어시스트

#사진_점프볼 DB(정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