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다쿠아즈 70세트 취소 “사과 받았다”…카페사장 울린 노쇼 사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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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직전 주문 취소를 당해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노쇼로 지역사회의 공분을 산 대학원생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사과를 나누면서 사태를 정리했다.
앞서 A씨는 B씨로부터 대학교 행사에 사용할 디저트 세트 70개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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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 중인 사장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된 노쇼 사건을 매듭지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A씨는 “(주문자에게) 주문 과정부터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과 논란이 되자 나한테 말을 심하게 한 것까지 진심 어린 사과를 계속 받았다”며 “나도 다음부터 한 번 더 꼼꼼히 확인하겠다는 이야기로 잘 끝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선입금 안내와 주문에 대한 확답을 받기로 다짐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웠다”라며 “이 상황에 공감과 위로를 건네고 판매를 도와준 모든 사람들과 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B씨로부터 대학교 행사에 사용할 디저트 세트 70개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A씨는 선입금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주문자가 소속을 밝히며 입금해 주겠다고 약속했고 학교 행사는 당일 결제하는 경우가 있어서였다. A씨는 의심하지 않고 커피와 다쿠아즈를 제작했다.
그러나 배달 직전 B씨에게 확인 전화를 건 A씨는 충격에 휩싸였다. B씨가 입금하지 않았으니 (자동으로) 취소가 아니냐며 오지 말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다쿠아즈가 느끼해서 싫다는 의견이 나왔다는 것이 이유였다.
B씨는 인근 대학교 대학원생이었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사용할 간식을 물색한 것이었다. B씨는 행사 당일 A씨 가게가 아닌 다른 가게의 제품을 나눠 준 것으로 확인됐다.
누리꾼들은 “제대로 전화해서 주문 안 하겠다고 말해야지”, “이런 상식까지 가르쳐야 하나?”, “못 배워먹은 사람이 무슨 대학원생이냐”, “이 학교 학생인데 내가 다 부끄럽다”, “사장님 제가 가서 몇 개 살 테니 파이팅 하셔라”, “잘못한 사람이 성질을 낸다”, “이건 고소해도 된다” 등 1000개가 넘는 댓글을 남겼다.
A씨도 다시 힘을 냈다.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에 가격을 낮춰 커피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해당 대학교 다른 학과에서 70잔의 커피를 모두 사갔다. 디저트는 대학생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줄지어 구매했다.
해당 대학교도 A씨와 B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하며 갈등 조율에 나섰다. A씨도 해당 대학교의 졸업생이었다. 동문끼리 다투고 마음을 다치게 된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껴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A씨와 B씨의 화해를 끌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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