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에이스 대우 뻔히 알잖아…SON, '살라 폭탄 발언 → 재계약' 모범 답안이 나왔다

조용운 기자 2024. 9. 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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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에 오랫동안 헌신한 손흥민이지만, 토트넘은 계약 만료를 앞두고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지난 6월에는 1년 계약 연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금세 사그라들었다. 토트넘의 미온한 태도에 결국 손흥민도 폭탄 발언을 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 살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 끝나고 \"모두 알다시피 2024-25시즌이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 내 마지막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리버풀 누구도 나에게 재계약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리버풀이 재계약 협상을 시작하자고 움직였다. 나가겠다는 으름장이 통하면서 비슷한 상황의 손흥민도 따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때로는 충성심만 답이 아닐 때도 있다.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도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줄 때로 보인다. 동갑내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아주 잘 보여줬다.

리버풀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의 ‘인디카일라 뉴스’는 6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살라에게 2년 계약 연장을 제안했다. 살라의 주급은 30만 파운드(약 5억 2,700만 원)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살라와 리버풀의 계약이 내년 여름에 끝나는데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재계약 협상을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살라의 폭탄 발언이 리버풀을 다급하게 만들었다. 계약 만료를 1년 앞두고도 계약 연장에 소극적인 리버풀을 향해 "이곳에서 내 마지막 여정이 될 것 같다. 리버풀은 내게 재계약 관련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면서 "올여름 휴식을 취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려고 했다. 재계약 협상이 없지만 남은 시즌을 즐기고 자유롭게 축구하고 싶다"라고 사실상 끝을 예고하는 발언을 했다.

그제서야 리버풀이 살라를 지키기 위해 움직인다. 구단 레전드로 발돋움한 살라를 이렇게 놓쳐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배수진을 친 살라의 행동이 리버풀을 움직이게 했다.

▲ 살라는 2024-25시즌이 끝나면 리버풀과 계약이 끝난다. 클롭 감독이 떠나고 아르네 슬롯 감독 아래에서도 주전급 공격수로 활약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 2도움으로 가치를 입증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30대를 넘긴 살라에게 미온적인 반응이다. 경기 후 현지 미디어의 재계약 질문에 \"리버풀 누구도 나에게 재계약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답답한 반응이었다. 만약 이적료 0원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풀린다면 유력한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현지에서는 살라 재계약 이슈에 같은 상황에 있는 손흥민을 거론했다

살라와 여러모로 비교되는 손흥민에게도 힌트를 주는 대목이다. 토트넘은 에이스를 대하는 태도가 좋은 구단이 아니다. '짠돌이'라는 평가가 붙을 정도로 경제적인 측면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구단 운영법이 레전드를 대할 때도 똑같이 적용된다. 30대에 접어든 선수들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손흥민은 다를 줄 알았다. 2015년 토트넘에 둥지를 튼 뒤로 벌써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장시간 팀을 지탱하는 손흥민을 위해 토트넘도 지난달 입단 9주년을 뜻깊게 바라봤다. 당시 토트넘은 "2015년 8월 28일. 우리는 이날 손흥민과 계약했다"며 추억했다.

손흥민은 주전 경쟁에 애를 먹었던 토트넘 합류 1년차를 제외하면 늘 펄펄 날고 있다. 세계 최고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왔고,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도 올랐다.

▲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다른 구단으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AP/EPA

지금은 모두 토트넘을 떠났지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델레 알리(에버턴)와 함께 DESK 조합을 이뤄내 팀에 전성기를 안겼다. 토트넘 핵심으로 부상한 손흥민은은 이제 홀로 남아 에이스와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 역대 최고의 7번으로 불리는데 이상할 게 없다. 물론 손흥민 스스로는 겸손하다. 최근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한 팀에 있었다. 좋은 일이다. 토트넘에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내가 토트넘의 전설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난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 우승한다면 토트넘의 전설이라 불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승을 위해 토트넘에 온 거다. 이번 시즌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이를 위해 재계약 이슈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지난달 한국을 찾았을 때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자 "아직 토트넘에 소속된 선수이기 때문에 굳이 더 드릴 말씀은 없다. 항상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모든 사람이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것처럼 항상 주어진 위치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구단에 거취를 맡겼다.

▲ 리버풀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의 \'인디카일라 뉴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은 살라에게 2년 계약 연장을 제안했다. 살라의 주급은 30만 파운드가 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살라와 리버풀의 현재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날 예정인데, 여기서 리버풀이 드디어 재계약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살라와 1992년생 동갑내기인 손흥민의 거취도 주목되고 있다. 손흥민 역시 살라와 마찬가지로 내년 여름 현 소속팀인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토트넘이 리버풀과 달리 느긋한 건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여름에 현 계약이 만료되지만 토트넘이 원하면 2026년 6월까지 늘릴 수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그동안 보여준 헌신을 장기 계약으로 보상하기 보다 나이를 고려해선지 1년 연장 옵션 발동으로 끝내려고 한다.

이럴 경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긴 미래를 확신할 수 없고 연봉 인상도 없을 전망이다. 줄곧 말해온 것처럼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은퇴하려면 지금이라도 충성심보다는 살라처럼 재계약을 요구할 필요도 있다.

▲ 살라는 2024-25시즌이 끝나면 리버풀과 계약이 끝난다. 클롭 감독이 떠나고 아르네 슬롯 감독 아래에서도 주전급 공격수로 활약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 2도움으로 가치를 입증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30대를 넘긴 살라에게 미온적인 반응이다. 경기 후 현지 미디어의 재계약 질문에 \"리버풀 누구도 나에게 재계약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답답한 반응이었다. 만약 이적료 0원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풀린다면 유력한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현지에서는 살라 재계약 이슈에 같은 상황에 있는 손흥민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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