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임종수 교수, '파친코와 정동의 미디어' 출간

구윤모 2024. 9. 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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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는 임종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파친코와 정동의 미디어: OTT는 세상을 어떻게 그리는가?'(팬덤북스)를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임 교수는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임 교수는 "독자들이 '파친코' 외에도 즐겨 시청하는 OTT 드라마의 즐거움 정체가 무엇인지 이 책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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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는 임종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파친코와 정동의 미디어: OTT는 세상을 어떻게 그리는가?’(팬덤북스)를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임 교수는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그는 주도적인 편저자가 돼 OTT 드라마 수용문화, 콘텐츠, 정치경제에 관한 전문가들을 초빙해 이 책을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OTT와 TV 시청의 즐거움이 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는 “TV가 우리 사회의 지배적인 감정구조를 그린다면, OTT는 특정 국가의 시공간 너머 어떤 보편적인 감정구조를 그린다”고 말한다.
세종대학교 임종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출간한 ‘파친코와 정동의 미디어: OTT는 세상을 어떻게 그리는가?’ 표지. 세종대 제공
그는 기존 TV 드라마와 ‘파친코’에서의 일본순사를 비교해 사례로 들었다. TV 드라마의 일본순사는 악랄함을 넘어 비열하기까지 한 데 반해, ‘파친코’에서는 지배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친절하기까지 한 존재로 그려진다. 이는 ‘파친코’가 대한민국에서 이야기 소재를 가져왔지만, 글로벌 시각에서 제작됐기 때문이라고 임 교수는 분석한다. OTT 드라마에서 가학적 상징이 아닌 욱일기가 수시로 등장하는 것, 동해가 일본해로 수차례 언급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기존의 TV가 국경 안에서 서비스돼 민족국가의 지배적인 감정을 보여줬던데 반해, OTT는 국경을 무시하고 제작 서비스돼 인간의 보편적인 정동에 주목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정동’의 개념을 사용하지만 모든 장은 일반 대중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였다. 임 교수는 “독자들이 ‘파친코’ 외에도 즐겨 시청하는 OTT 드라마의 즐거움 정체가 무엇인지 이 책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파친코’ 시즌2가 지난달 23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어 시청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친코’ 시즌2를 시작으로 연말엔 ‘오징어게임’ 시즌2, 내년 초 시즌3 등 대형 K-드라마가 출시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드라마의 위치를 이해하는 데 이 책이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임 교수는 설명했다.

임 교수는 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OTT 안내서 ‘넷플릭스의 시대’를 번역 출간했고, 2022년에는 ’오징어게임과 콘텐츠 혁명’을 공동저술한 바 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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