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초’전자까지 예상하고 지금부터 사 모읍니다” [투자360]

2024. 9. 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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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7만전자'가 깨진 삼성전자는 지난 6일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장 대비 100원(0.14%) 내린 6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천원(1.43%) 내린 6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처음으로 6만원대로 돌아왔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4∼5월 8만원대에 일시적으로 진입한 이후 7월 8만8800원으로 고점을 찍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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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삼성전자는 지금부터 살 때. 6만(원) 초반까지 밀릴 거 예상하고 평단(평균매수단가) 6만으로 모아간다.’ (7일 한 온라인 주식·투자 게시판)

지난 5일 '7만전자'가 깨진 삼성전자는 지난 6일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장 대비 100원(0.14%) 내린 6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천원(1.43%) 내린 6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처음으로 6만원대로 돌아왔다. 이에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주가 레벨을 감안할 때 저가 매수 기회로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2년 6개월 만에 자사주를 매입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에 머무는 가운데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지난 5일 자사주 1만주, 금액으로는 7억3900만원어치를 매입했다. 이로써 한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2만5000주로 늘었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 2022년 3월 자사주 1만5000주를 매입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4∼5월 8만원대에 일시적으로 진입한 이후 7월 8만8800원으로 고점을 찍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종가 기준 주가는 6만8천900원을 기록하며 약세를 띠고 있다.

다른 삼성전자 임원들도 올해 들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지난 6월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 6명이 자사주 총 1만5490주를 사들였다. 매수 금액만 11억4908억원에 달한다. 또 같은 기간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사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10억원 이상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한편, 월초부터 약세장이 펼쳐진 이번달 들어 외국인이 대거 순매도한 물량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성적표'에 울상을 짓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9월 2일∼9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1위, 개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1조57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은 2조1490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주간 기준 삼성전자는 7.27% 내리며 '7만전자'가 깨졌다.

외국인 순매도 2위·개인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로 9.96% 내렸고, 외국인 순매도 3위·개인 순매수 3위인 현대차는 10.96% 하락했다. 개인은 외국인이 대거 순매도한 삼성전자우(-6.50%), NAVER(-7.04%), 카카오(-8.60%), 기아(-5.75%) 등 물량도 사들였지만 역시 손실을 보았다.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10개 중 수익이 난 종목은 없었다. 순매수 상위 종목을 20개로 넓혀도 플러스 수익률은 유한양행우(20.20%) 한 종목에 불과했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나흘 연속 내렸다. 주로 저가 매수해 주가가 오르면 차익 실현을 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전략이 연이은 하락세에 좌초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은 기본적으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전략(Buy low, Sell high)이라면, 외국인은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전략(Buy high, Sell more high)을 통해 시세를 만들고 시장을 만든다"고 분석했다. 이어 "무엇보다 굴리는 돈의 단위가 다르다. 외국인 수급이 주목받는 이유"라며 국내 증시에서 주로 외국인과 기관이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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