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북으로 재탄생한 '직지'…'기록의 역사' 축제로 만난다
[생생 네트워크]
[앵커]
충북 청주에서 직지의 가치를 기리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오감체험형 '디지털 북'으로 만나고, 쇳물을 부어 금속활자본을 만드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어 관람객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천재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커다란 디지털 북의 책장을 넘기자 직지심체요절의 한 구절이 책 위에 나타납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음악 속 관람객들은 직지를 감상합니다.
<안혜진 /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 주무관> "(직지는) 일반 대중에게 공개가 되지 않는 서적이어서 저희가 이것을 일반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디지털 기술을 접목을 해서 별도의 디지털 헤리티지를 연출하면 좋겠다는 의도로…."
1377년, 직지심체요절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당시의 모습도 재현됐습니다.
직지를 소장한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우리 연구진이 책에 쓰인 한지와 먹 성분 등을 분석해 복원했습니다.
<송준호·송재현 / 충북 충주> "직지 발간된 게 1377년이잖아요. 아들이 2013년 7월 7일생이고 특별한 거 같아서, 충주에서 왔는데 직접 보니까 좋네요."
모래를 넣은 거푸집에 쇳물을 붓자 금속활자가 만들어집니다.
우리의 전통 금속활자 주조 시연입니다.
이 방법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활자가 만들어졌습니다.
<임인호 / 국가무형유산 금속활자장> "이 주조 방법은 주물자를 이용한 방법이라고 해서 모래를 이용한 방법으로 만들어지는데 대량 주조가 가능한 거고요."
과거 15세기, 유럽의 지식 혁명을 주도한 독일 구텐베르크 인쇄기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라경준 /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금속활자라는 주제로 동서양에서 각각 문명의 전파 역할을 했던 인쇄 기술을 비교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올해 10년째를 맞이한 행사는 기존 직지 문화제라는 명칭에서 시민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직지문화축제로 탈바꿈했습니다.
청주시는 오는 8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 1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용준]
#직지 #청주 #직지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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