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트럼프 유리하게 대선 영향"…푸틴의 '해리스 지지'는 속임수?
[앵커]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유리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내용의 미 국가정보국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리스를 지지하겠다"고 말한 건 고도의 속임수라는 판단인 겁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형사재판 선고는 미 대선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 국가정보국은 현지시간 6일, 올해 미국 대선에서 가장 뚜렷한 위협이 러시아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유리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바이든 현 대통령이라고 말해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러났지만,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 달라고 했죠. 그래서 우리도 해리스를 지지할 겁니다.]
해리스의 웃음을 장점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해리스의 웃음은 굉장히 표현력이 풍부하고 전염성이 있죠. 그건 그녀가 잘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백악관은 즉각 "대선 개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관심이 쏟아지자 크렘린궁은 푸틴 발언의 속뜻을 알아서 해석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 무슨 뜻인지는 해외의 관심 있는 분들이 알아서 해석해야 할 겁니다.]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도 푸틴 발언에 대해 "모욕을 당한 건지, 호의를 베푼 건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날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돈 지급 의혹' 관련 선고는 대선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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