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우리의 운" 1점차 뒤진 7회 무사 1, 2루서 박해민은 왜 3루로 뛰었나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의 작전 야구도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즌 14차전을 갖는다.
전날 경기서는 1-3으로 패했다. 선발 손주영이 7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했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못했다.
타선은 7개의 안타를 때려내긴 했으나 혈을 뚫는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흐름을 끊는 더블 아웃, 작전 실패와 수비에서의 아쉬움도 보였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LG가 1-2로 끌려가던 7회였다. 박해민과 구본혁이 연속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가 됐다.
타석에는 홍창기. 하지만 홍창기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해민은 3루로 뛰다가 아웃됐다. 순식간에 더블아웃이 됐고,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 7회 작전 상황은 런앤히트였다. 타자가 우리 타선에서 가장 잘 맞는 홍창기였기 때문에 가능한 작전이다. 오스틴, 김현수, 오지환 등 파워가 있는 선수들에게는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뜬공이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주자가 박해민이어도 금지다"면서 "감독이 된 후 7대 3 법칙으로 야구를 해왔다. 뜬공이 나올 확률이 70%면 절대 런앤히트를 하지 않는다. 이러한 원칙은 꼭 지킨다. 작년에도 이렇게 해서 우승을 했다"며 자신의 야구 철학을 강조했다.
이어 "감독으로서는 거기서 승부를 해야 했다. 1점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단 동점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작전을 걸었다. 창기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어떻게든 했을텐데, 그게 우리의 운이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LG는 또 한 번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홍창기(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이영빈(우익수) 순으로 꾸렸다.
2번 자리가 계속 바뀌고 있다. 박동원, 오지환에 이어 전날에는 이영빈이 나섰지만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은 다시 베테랑 김현수가 임무를 맡는다.
변화가 또 있다. 1루 주루코치와 3루 주루코치의 보직을 서로 바꿨다. 정수성 코치가 3루 주루코치를 맡고, 박용근 코치가 1루 주루코치로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분위기 쇄신 차원이다. 정수성 코치가 경험이 더 많아서 오늘부터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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