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단열재 공장 화재, 다섯시간 만에 진화 ··· 40대 남성 이송
7일 충남 천안시 성남면 한 단열재 생산 공장에서 불이 나 다섯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40대 남성 1명이 전신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는 23명이 작업 중이었으나 화상 환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22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의 단열재 생산 공장 아마쎌코리아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20분 만에 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응 1단계는 인근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관 등 인력 207명·장비 49대·헬기 2대가 동원됐다. 화재 초기 불 확산 속도가 빠르고 연기가 많이 나면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신고 2시간 25분만인 낮 12시 45분쯤 큰 불길은 잡았다. 이어 화재가 난 공장 내부에 물을 뿌리면서 진화 작업을 이어갔고, 오후 3시 3분쯤 완전히 불을 껐다.
불이 난 공장은 독일의 다국적 기업 아마쎌(Armacell GmbH)의 한국 법인인 아마쎌코리아 공장이다.
소방 당국은 화재로 인한 연기가 높게 치솟자 인근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충남도는 오전 11시 3분쯤 안전 문자로 화재 사실을 전하며 “유해물질 확산이 우려되니 인근 주민은 외부와 차단된 실내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천안시도 오전 11시 3분과 11시 13분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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