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3일 만에 승리→눈물 펑펑 쏟았던 그 투수, ‘5강’ 승부처에서 데뷔 첫 선발…하필이면 2차 드래프트로 떠난 친정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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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투수 이상규가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김경문 감독은 6일 경기에 앞서 다음날(7일) 선발을 묻는 질문에 "(왼손인) 김기중이 나가면 가장 좋은데, 기중이가 LG에 약하다. LG에 좌타자가 많은데 왼손이 약해. LG가 웬만한 왼손 투수 아니면 잘 치니까. 기중이는 다음 경기에 선발을 써야 될 것 같다. 내일은 불펜 데이를 해야 한다. 오래 던져주면 감사하고. 내일 생각은 안 하고 오늘 첫 경기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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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투수 이상규가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공교롭게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로 떠났던 친정팀 LG 상대로다. 한화가 치열한 5강 추격에 한창인 승부처에서 첫 선발 기회다.
한화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발 류현진이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미국 진출 전인 2011년 9월 28일 이후 4727일 만에 LG전 승리를 기록했다. 한화는 시즌 60승 고지에 오르며, 5위 두산을 1.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김경문 감독은 6일 경기에 앞서 다음날(7일) 선발을 묻는 질문에 “(왼손인) 김기중이 나가면 가장 좋은데, 기중이가 LG에 약하다. LG에 좌타자가 많은데 왼손이 약해. LG가 웬만한 왼손 투수 아니면 잘 치니까. 기중이는 다음 경기에 선발을 써야 될 것 같다. 내일은 불펜 데이를 해야 한다. 오래 던져주면 감사하고. 내일 생각은 안 하고 오늘 첫 경기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고 이상규를 7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상규는 올 시즌 14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24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6-6 동점인 9회말 등판해 2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구원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을 하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린 바 있다.
2015년 드래프트 2차 7라운드(70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상규는 2019년 1군에 데뷔했다. 2020년 고우석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잠시 마무리 보직을 맡아 깜짝 활약을 하기도 했다. 2020시즌 5월 12경기에 등판해 2승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46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6월부터 부진했고, 28경기 2승 3패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68로 시즌을 마쳤다.
2023시즌이 끝나고 육성 선수로 신분이 전환되는 아픔도 겪었다. 지난해 중반 다시 정식 선수로 등록됐고, LG에서 8경기(7⅔이닝)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2023시즌이 끝나고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아 LG를 떠났다.
이상규는 두산전 승리로 LG 시절이었던 2020년 5월24일 잠실 KT전 이후 4년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1553일 만에 승리였다. 수훈 선수로 방송 인터뷰에 나선 이상규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육성 선수 전환, 2차 드래프트 이적 등 지나간 시련이 떠올라 감정이 북받쳤다.
이상규는 올해 LG 상대로는 2경기 등판해 2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선발로 얼마나 많은 이닝을 어떤 투구 내용으로 던질지 주목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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