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빈이 말하는 홍대부고-고려대 후배 김태훈과 박준형은?

도쿄/이재범 2024. 9. 7. 11: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도쿄/이재범 기자] 박무빈(184cm, G)은 홍대부고와 고려대에서 5년 동안 손발을 맞춘 김태훈(190cm, G)과 박준형(190cm, F)이 울산 현대모비스에 필요한 선수라고 여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6일부터 일본에서 훈련 중이다.

박무빈은 지난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선발된 뒤 곧바로 일본 전지훈련을 경험했다.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일본 전지훈련을 온 박무빈은 “작년에는 드래프트에서 뽑히자마자 (일본 전지훈련을) 와서 정신이 없었다. 형들이나 외국선수들을 잘 몰랐다. 김태완과 신민석 형 말고는(이우석은 국가대표 차출) 거의 친분이 없어서 다 어색했다”며 “지금은 1년을 같이 지내서 친해지고 익숙해졌다. 이제부터 중요하다. 그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을 펼치면서도 30분 이상 뛸 수 있는 체력을 갖추길 원한다. 박무빈은 이번 오프 시즌을 열심히 소화했음에도 아직까지는 체력에서 부족하다고 지적 받는다.

박무빈은 “감독님께서 전방에서 압박하는 수비를 원하신다. 사실 안 하던 부분이고, 포지션이 가드라서 위에서부터 끝까지 내려오고, 또 우리 팀이 빠른 공격을 해서 트랜지션으로 빨리 뛰니까(웃음) 그렇게 소화하면 힘들 때가 온다”며 “모든 팀이 압박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팀 특성이나 경기 흐름이 느슨할 때가 있다. 그럴 때 경기를 뛰면서 체력을 회복해서 코트에 오래 남아 있기 위해, 지난 시즌보다 나아지려고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일본으로 오기 전에 서울 SK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숀 롱과 처음으로 손발을 맞춰본 박무빈은 “공격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다. 지금은 몸이 100%가 아니라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SK와 연습경기에서) 적극성이 안 보였는데 1대1을 했을 때 실패한 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1대1에서는 막을 선수가 없어 보인다”며 “제가 눈 여겨 보고,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 동료의 기회를 찾아주는 퀵아웃 패스가 좋은 선수라는 걸 예전 영상을 보며 느꼈다. 같이 경기를 뛰어보니까 확실히 빼 주는 능력이 탁월해서 국내선수들이 준비하면 좋은 시너지가 날 거다. 공격에서는 정말 단점을 찾아볼 수 없는 선수다.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지만, 신장과 피지컬, 자신만의 수비 방법(웃음)이 있는 거 같아서 뚫렸을 때 블록을 해줄 수 있다”고 롱의 장점을 늘어놓았다.

박무빈은 올해 고려대 4학년인 김태훈, 박준형과 홍대부고에서 2년, 고려대에서 3년을 같이 뛰었다. 박무빈이 두 선수의 장점을 들려줬다.

“(웃음)이번 드래프트는 늦게 열리는데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열렸다면 지금 즈음 팀에 합류할 수 있는 시기다. 제가 이야기를 하면 주관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김태훈은 지금 현재 잘 하고 있다. 은밀히 말하면 메인 볼 핸들러나 메인 공격하는 선수는 아니어도, 수치로 안 나오지만 수비나 열정적인 부분을 해줘야 승리를 따낼 수 있고 그런 팀이 우승한다고 생각하는데, (김태훈은) 장신 포워드는 아님에도 3&D로 앞선 선수까지 괴롭힐 수 있는 게 장점인 선수다.

박준형도 리바운드 등에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데 특화된 선수다. 포워드 치고 신장이 조금 작을 수 있다. 대학에서 4번(파워포워드)을 보고 있어서 프로에서는 2,3번(슈팅가드, 스몰포워드)을 막을 수 있냐는 의문 부호가 있다는 걸 안다. 준형이는 정말 열심히 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뛰지 못할 때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뭐가 있을지 빨리 찾아내는 선수다. 준형이도 리바운드나 궂은일에서 도움이 되기에 두 선수가 같은 유형이라고 생각한다.”

현대모비스는 풍부한 선수층을 자랑하는데 김태훈이나 박준형 같은 궂은일을 해주는 선수가 가세한다면 전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박무빈 역시 “감독님께서 요즘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우리 팀에 궂은일과 수비에 특화된 선수가 필요하다고 여긴다”며 “제 후배이지만(웃음) 후배가 아니라고 해도 이런 선수가 필요하고, (현대모비스에)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있는 박무빈은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면 곧 컵대회를 시작하기에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전지훈련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선수들도 같이 합류해서 연습경기를 한다. 외국선수들은 몸을 올리면서 호흡을 맞추려고 할 거다”며 “국내선수들은 필리핀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일본에서) 전술을 최대한 많이 생각하며 최대한 많이 맞춘 뒤 컵대회에서도 또 맞추고, 그 이후 정규리그 시즌 초반부터 다른 팀보다 높은 위치에서 출발하는 게 중요한데 그 시작점이 되는 전지훈련이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일본에서 6차례 연습경기를 가진 뒤 돌아갈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