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몸에 문신 800개’…자녀들, 문신 감추려 화장한 얼굴이 ‘더 무서워’

임대환 기자 2024. 9. 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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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00개가 넘는 문신을 새긴 7명의 자녀를 둔 40대 영국 여성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영국 매체가 보도했다.

영국 매체인 더 미러는 4일(현지시간) 영국에서 가장 많은 문신을 한 엄마로 유명한 멜리사 슬론(47)의 사연을 전했다.

슬론은 얼굴을 뒤덮은 문신을 가리기 위해 두꺼운 파운데이션으로 화장하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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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탓에 쇼핑은 물론, 직장 구하기도 어려워 하소연
유년기 시절, 성적학대 상처 가리기 위해 문신 시작…“후회는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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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00개가 넘는 문신을 새긴 7명의 자녀를 둔 40대 영국 여성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영국 매체가 보도했다.

영국 매체인 더 미러는 4일(현지시간) 영국에서 가장 많은 문신을 한 엄마로 유명한 멜리사 슬론(47)의 사연을 전했다. 슬론은 자신의 문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때문에 자녀들과 외출하기가 어렵다고 토론했다.

슬론은 "아이들과 함께 학용품 등을 쇼핑하고 싶지만, 다른 부모의 시선이 느껴진다"며 "아이들이 나를 손으로 가리키고, 어떤 아이들은 나를 보고 무서워 울거나 웃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슬론은 쇼핑을 피하고 있으며, 대부분 남편이 대신 학용품·식료품 등의 쇼핑을 해주거나 온라인쇼핑을 통해 물건을 구매한다고 밝혔다.

슬론은 얼굴을 뒤덮은 문신을 가리기 위해 두꺼운 파운데이션으로 화장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나 화장한 모습을 본 9살, 11살의 어린 자녀들은 오히려 화장한 엄마의 모습을 무서워하며 울음을 터뜨린다고 한다.

슬론은 "우리 아이들은 문신을 신경 쓰지 않아 오히려 문신을 문제라 생각하는 다른 사람, 특히 부모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용품, 교복 쇼핑 같이 부모가 해야 하는 흔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게 특히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술집과 교회 등 지역 내 다른 장소들에서도 출입이 금지됐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겁을 먹을까 두려워 해변에 가거나 비키니를 입는 것도 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슬론은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아이들의 학교 출입까지 금지당해 연극이나 크리스마스 축제를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일자리를 구하는 일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슬론은 과거에 변기를 청소하는 일을 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오래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지원금 등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고 밝혔다.

슬론은 그러나 전신 문신을 한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어렸을 적 성적 학대를 경험하면서 생긴 마음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 문신 시술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의 이복형제는 아동 성범죄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지난 2022년 징역 21년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슬론은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몸을 숨길 필요가 없어야 한다"며 "내 외모를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공공장소를 피해야 하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문신을 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나는 내 모습을 사랑한다. 다른 사람들이 이를 이해할 수 없다면 그것은 그들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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