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화하면 경증환자? 몰상식"… 복지부 차관 겨냥

우혜인 기자 2024. 9. 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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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환자 본인이 전화할 수 있다면 '경증'이라고 발언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겨냥해 "몰상식한 얘기를 하는 사람이 의료 개혁을 한다는 자체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차관은 지난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환자 본인이 전화해서 응급실을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경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보통 열이 많이 나거나 배가 갑자기 아프다거나 이런 것들이 경증에 해당하고 어디가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난다는 것도 사실은 경증에 해당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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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했다. 유튜브 채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영상 갈무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환자 본인이 전화할 수 있다면 '경증'이라고 발언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겨냥해 "몰상식한 얘기를 하는 사람이 의료 개혁을 한다는 자체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그 사람의 경력을 보니, 나도 과거에 복지부 장관을 해봤지만 의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지금 의료 개혁이라는 명분을 내세워서 밀어붙이기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 차관은 지난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환자 본인이 전화해서 응급실을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경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보통 열이 많이 나거나 배가 갑자기 아프다거나 이런 것들이 경증에 해당하고 어디가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난다는 것도 사실은 경증에 해당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22일 한밤중에 이마가 찢어져 119구급차를 타고 22곳 응급실에 치료 여부를 확인했는데 내가 전화한 게 아니라 소방대원이 구급차에서 한 것"이라며 "소방대원이 '응급실로 데려가려면 사전에 응급실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계속해서 전화하더라. 난 차 속에서 1시간 반 있었다"고 역설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복지부 차관 이런 사람들은 지금 '응급실에 이상이 없다'로 억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응급실에 전화하고 가는 사람은 응급환자가 아니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자기 스스로가 자기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태가 됐기 때문에 응급실에 가는 건데 그 사람이 무슨 전화할 수도 없는 거고 그 사람이 응급실 전화번호를 알 수도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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